녹내장 질환, 80만 명→96만 명으로 증가…60대가 가장 많아
녹내장 질환, 80만 명→96만 명으로 증가…60대가 가장 많아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3.07 15:30
  • 최종수정 2022.03.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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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세계 녹내장 주간 맞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녹내장 진료현황 발표

-연평균 증가율 4.5%…남성보다 여성·60대가 가장 많아

-녹내장 진단 시 주의해야 할 것은 ‘이것’…“안압 올라가는 상황 없어야”

[헬스컨슈머] 녹내장 질환의 진료 인원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이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녹내장 주간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녹내장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녹내장은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고, 해당하는 시야의 결손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보게 하는 신경이므로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2016년 808,012명이었던 진료인원은 2020년 964,812명으로 156,800명이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2016년 370,399명에서 2020년 450,553명으로 21.6%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6년 437,613명에서 2020년 514,259명으로 17.5%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전체 중 25.1%를 차지했다. 그 뒤로 70대가 21.1%였으며, 50대는 19.1%였다. 40대는 12.8%, 50대는 6.1%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20대가 4.2%로 40,253명이었으며, 10대도 1.1%의 비율인 11,045명으로 적지 않은 수치임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녹내장의 원인은 무엇일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의 확실한 발생 원인은 안구 내 안압의 상승”이라며 “그 외에 가족력이나 시신경모양의 변화, 당뇨와 고혈압 등이 녹내장 발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방각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주변시야부터 차츰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 주된 증상이고, 초기에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게 대부분”이라며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초기에 충혈과 안통, 두통, 시력저하,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녹내장 예방 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질환인만큼 되도록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진단을 받았을 시에는 최소한 금연해야하며, 안압이 올라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예컨대 무거운 역기를 든다든지, 목이 졸리는 넥타이를 한다든지, 트럼펫과 같은 악기를 부르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처음에는 주변부 시야 결손으로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수도 있으나 시야 결손이 점점 중심으로 번져서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게 된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강조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