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은 세계 콩팥의 날…국내 만성신부전증, 70대가 가장 많다?
3월 10일은 세계 콩팥의 날…국내 만성신부전증, 70대가 가장 많다?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3.10 14:23
  • 최종수정 2022.03.10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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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세계 콩팥의 날 맞아 2016~2020년 만성신부전증 진료현황 발표

-70대 환자 가장 많아…전문가 “평균수명 연장되면서 노화 및 만성질환 진행된 게 원인”

-만성신부전증 예방 위해 당뇨와 고혈압, 비만, 흡연 등 조심해야

[헬스컨슈머] 완치가 어려운 만성신부전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환자 중 70대 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늘인 3월 10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만성신부전증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그 결과, 2016년 191,045명이었던 진료인원이 2020년 259,69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은 2016년 117,449명에서 2020년 161,138명으로 37.2% 증가했다. 여성은 2016년 73,596명에서 2020년 98,556명으로 33.9% 증가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특징적인 것은 7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는 29.4% 비율로, 남자의 경우 29.7%, 여자는 28.9%였다.

7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박경숙 교수는 “노화 및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진행이 주요 원인”이라며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년 인구가 증가하면서 65세 이상의 고혈압 및 당뇨환자가 늘어났는데 이 점이 (질환 발병을) 야기시켰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만성신부전증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자각 증상이 생겼을 때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주요 증상은 먼저 소변 색의 변화와 소변보는 횟수의 변화, 간헐적인 옆구리 통증, 전신부종 발생 후 호전이 잘 안 되는 경우의 반복 등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당뇨와 고혈압, 비만, 흡연 등을 조심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주3회 30분 이상 규칙적 운동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발생원인 인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신장 기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일 잔여 신기능이 10% 미만으로 질환이 진행되었을 경우, 약물치료만으로는 일상생활의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신대체요법인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신장이식을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