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성인, 위암 발병 위험도 ↑…정상 체중의 1.94배
비만한 성인, 위암 발병 위험도 ↑…정상 체중의 1.94배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3.11 11:29
  • 최종수정 2022.03.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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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연구팀, 성인 122,724명 분석

-35세 비만한 성인의 위암 발병 위험도, 유의미하게 높아

-연구팀 “성인기 비만이 위암에 위험하다는 사실 시사·역학적 근거 제시”

[헬스컨슈머] 젊은 성인의 비만이 향후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3년 국립보건원 도시기반 코호트에 등록된 122,724명을 분석한 결과, 30대 중반에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일 경우 위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먼저 연구팀은 이들 12만 명을 평균 8.6년간 추적 및 관찰했다. 이 기간동안 위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남자 531명, 여자 396명, 총 927명이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특징이 있다면 35세의 비만한 성인에게서 위암 발병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BMI가 18.5~23인 정상 체중의 사람과 비교해 1.94배 수준이었으며, 비만도가 높아질수록 위험의 위험도도 함께 올라가는 경향이 나타났다.

성별로 비교하면 35세 비만 남성의 위암 위험도는 정상 체중의 1.79배였으며, 여성은 2.35배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비만과의 연관성은 청소년기로 분류되는 18~20세 성인에게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해당 연령대의 비만도가 35세 이상보다 낮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성인기의 비만이 위암 발병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역학적 근거를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며 건강을 위해서 적절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