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서 ‘양성’ 받은 사람 94.7%. PCR에서도 ‘양성’
-확률 적지만 오진 우려도 있어…연령 높거나 기저질환 있을 경우 PCR 검사 진행
[헬스컨슈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치료제를 바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속항원검사 후 PCR 검사에서 음·양성 판정을 받아야 했던 기존의 검사 절차가 바뀌게 된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확진 판정을 받도록 한 뒤 치료제를 바로 처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PCR 검사가 없이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도 역시 크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게 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호흡기전담클리닉 76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이 PCR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을 비율이 94.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신속항원검사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바로 진료와 상담, 처방을 진행할 수 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전국 7588개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오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오진 가능성도 약 5%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이를 대비해 방역당국은 연령이 높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신속항원검사가 아닌 PCR 검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PCR 검사 대기 시간을 줄이는 등 환자 관리 지연 등을 방지해 신속한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