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매일 16.3개 미세 플라스틱 섭취한다…“조개·다시마·미역 등 신경 써야”
한국인, 매일 16.3개 미세 플라스틱 섭취한다…“조개·다시마·미역 등 신경 써야”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3.11 15:17
  • 최종수정 2022.03.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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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국내 유통 중인 해조류·젓갈류·이외 식품 등 11종 102품목 대상으로 오염도 조사 실시

-1인당 하루 평균 16.3개 미세 플라스틱 섭취…건강 우려할 수준은 아냐

-미역·다시마 먹을 때 꼼꼼하게 세척해야…바지락은 30분 이상 소금물에 해감 필수

[헬스컨슈머] 한국인의 미세 플라스틱 인체 노출량이 하루 평균 16.3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중인 해조류와 젓갈류, 외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보고된 식품 등 총 11종 102품목을 대상으로 2020년~2021년 미세플라스틱의 오염도와 인체노출량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인당 하루 평균 16.3개가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독성정보와 비교하면 이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재질은 주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으로 45㎛이상 100㎛미만의 크기가 가장 많았으며,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최소 0.0003개/mL(액상차)에서 최대 6.6개/g(젓갈) 수준이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유통 중인 다소비 수산물 등 14종 66품목에서는 최소 0.03개/g(낙지, 주꾸미)에서 최대 2.2개/g(천일염)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여기서 미역과 다시마 등의 해조류의 경우 2회 이상 세척하면 미세플라스틱이 상당부분 제거되는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미역국이나 다시마 국물을 조리하기 전에는 반드시 두 재료를 세척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앞서 2017년~2019년 조사에서는 갯벌에서 서식하는 바지락의 경우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만 잘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수산물은 내장 제거 및 충분한 해감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식량기구(FAO)에 의하면 미세플라스틱의 위해 가능성에 대한 신뢰성 있는 증거는 없으며, 현재 음용수 중에서도 미세플라스틱에 따른 인체 위해 우려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품 섭취로 인한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환경부‧과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미세플라스틱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