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어도 허리둘레만 정상이면 ‘골절 위험성’ 낮아진다?
비만이어도 허리둘레만 정상이면 ‘골절 위험성’ 낮아진다?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3.14 17:27
  • 최종수정 2022.03.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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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 중년 여성 14만3673명 대상으로 비만·골절 위험 분석

-허리둘레 정상일수록 ‘골다공성’ 위험 낮아져…특히 엉덩이 골절 위험도 ↓

-교수팀 “체중이 정상이라도 허리둘레가 복부 비만 기준 넘어서면 골절 위험 커져”…이유는 불분명

[헬스컨슈머] 허리둘레가 정상이면 골다공성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40대 후반 이상 여성 14만3,673명의 비만도와 골절 위험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른 비만 여성의 골다공성 골절 위험(Risk of Osteoporotic Fractures Among Obese Women Based on Body Mass Index and Waist Circumference: A Nationwide Cohort in South Korea)’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임상영양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박 교수팀은 비만과 복부 비만 여부에 따라 정상 체중이면서 정상 허리둘레의 여성을 1그룹, 비만이면서 정상 허리둘레의 여성을 2그룹, 정상 체중이면서 복부 비만인 여성을 3그룹, 비만 체중이면서 복부 비만인 여성을 4그룹 등 네 그룹으로 나눴다.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일 시 비만, 8.5~24.9일 시 정상체중, 허리둘레가 85cm 이상이면 복부 비만, 그 미만이면 정상 허리둘레로 분류했다.

이 중 우리나라 40대 후반 이상의 여성 중 4그룹 여성의 비율은 18.8%로,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율이 높은 것은 1그룹 여성으로 전체의 61.2%였다.

또한 3그룹 여성의 골다공성 골절 위험이 1그룹 여성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그룹 여성의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오히려 1그룹 여성보다 11% 낮았으며, 특히 엉덩이 골절 위험은 25%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여성의 허리둘레가 두꺼울수록 더 높았다”며 “체중이 정상이라도 허리둘레가 복부 비만 기준을 넘어서면 골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