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로나19 확진자, 세계 1위…정부 “3월 중순이 정점, 이후 거리두기 대폭 완화”
韓 코로나19 확진자, 세계 1위…정부 “3월 중순이 정점, 이후 거리두기 대폭 완화”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3.15 10:22
  • 최종수정 2022.06.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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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 142만9691명…이 중 25.7%가 한국 ‘세계 1위’

-사망자 순위 역시 7위→5위→3위로 올라가

-정부 “이번 주가 ‘확진자 정점’…정점 확인되면 21일부터 거리두기 완화할 것”

[헬스컨슈머] 국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압도적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발표에 따르면 어제(14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는 142만9691명이다. 이 중 한국이 1위로, 전체 확진자 중 25.7%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독일로, 21만3264명이다. 3·4위는 베트남과 프랑스가 차지했는데, 각각 16만6968명과 6만422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확진자는 다른 상위권 국가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많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의 사망자 순위 역시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태다. 11일 229명으로 7위였던 우리나라의 사망자 순위는 바로 하루 뒤인 12일 269명으로 5위에 올랐으며, 13일에는 251명으로 3위가 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확진 후 사망하기까지는 보통 3~4주의 시간이 걸리는데, 현재의 확진자 중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집계에 반영되려면 마찬가지로 3~4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번 주를 ‘확진자 정점’으로 판단한 뒤, 정점이 확인되면 21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사적모임 6인 제한,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밤 11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는 상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역시 지난 4일 “3월 중순으로 정점이 예상된다”며 “그 이후에는 유행이 지나간 외국처럼 방역 조치를 근본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확진자 세계 1위’라는 불명예에 불만을 쏟아내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2년동안 우리는 뭘 한 거냐”, “정부가 말하던 K-방역이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 네티즌은 “초창기 코로나와 알파·델타변이의 중증화·사망률은 현재의 오미크론과 완전히 달랐다”며 “미국 같은 경우도 초기에 사람들이 많이 사망해 시체 처리를 못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초기에 잘 대응하지 못했더라면 미국과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치명률이 낮아져서 전파력도 높아진 건데, 정부의 방역 조치를 폄하하려는 사람들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