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구균이 있다…정확한 예방 방법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구균이 있다…정확한 예방 방법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3.15 12:52
  • 최종수정 2022.03.15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 헬스’, 반코마이신 내성 장일균으로 인한 병원감염 방지 기사 게재

-내성 장구균, 노인이나 허약자·입원 환자에게 질병이나 사망 유발할 수도

-주로 병원에서 발생하는 병원균…환자·간병인·방문객·의료인 주의사항은?

[헬스컨슈머] 우리 몸의 장관이나 여성의 생식기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세균을 ‘장구균’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장구균 일부가 진화해 항생제에 더이상 죽지 않는 형태로 우리 일상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오늘(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인 ‘베리웰 헬스’에 소개된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으로 인한 병원감염 방지하기’라는 제목의 최근 기사를 소개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장구균은 장이나 여성 생식기에 머무는 한 일반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치료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요로나 혈류, 상처, 카테터 삽입 부위 등 신체의 다른 부위로 이동하면 위험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항생제가 반코마이신이다. 50년 이상 된 항생제로, ‘최후의 항생제’로도 알려져있다. 원래는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알균)을 포함한 페니실린 내성 감염균을 죽이기 위해 개발됐으나, 이후 MRSA 등 감염균 중 일부가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갖게 되며 문제로 지적됐다. 반코마이신에 굴복했던 세균이 진화해 더는 죽지 않게 된 것이다.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은 1990년대 초에 병원에 나타나기 시작한 병원균이다. 항상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면역체계가 약화한 고령의 환자에게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노인이나 허약자, 과거에 반코마이신이나 기타 항생제로 장기간 치료 받은 사람, 입원 환자,이 중에서도 특히 장기간 항생제를 투여받는 환자나 중환자실 환자, 복부나 흉부 수술을 받은 외과 환자, 요도 카테터나 중심 정맥 카테터 등 카테터를 심은 환자 등의 경우 VRE 감염 시 사망 등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특히 병원은 병을 치료하는 곳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잠재적으로 VRE 등 심각한 원내 감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을 해야할까? 먼저 병원에 있는 환자와 간병인, 방문객, 의료인 등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또, 피부에 베인 상처와 찰과상, 기타 손상이 있으면 즉각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면도기와 칫솔 등 개인 위생용품 역시 철저히 씻고 소독할 필요가 있다. 카테터 사용 기간 역시 최소화하고, 꼭 필요할 때만 카테터를 조심해서 적절히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