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상 심할수록 재감염 가능성 줄어든다”…국내 연구팀 발표
“코로나19, 증상 심할수록 재감염 가능성 줄어든다”…국내 연구팀 발표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3.16 11:58
  • 최종수정 2022.03.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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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박완범·최평균 교수 연구팀, 대한의학회지에 논문 발표

-코로나19 심하게 앓았을 경우 중화항체 오랫동안 유지…무증상자는 그 반대

-연구팀 “무증상 확진자라면 이미 코로나19 완치했더라도 백신 접종 미뤄선 안돼”

[헬스컨슈머] 코로나19 완치자라고 하더라도 재감염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무증상이었을 경우 재감염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중증이었을 경우 재감염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박완범·최평균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초기 감염 환자의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반응 연구’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먼저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2월부터 6월까지 서울대병원 격리 병동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6명을 12개월간 추적 및 관찰했다. 이들 중 8명은 바이러스가 폐렴으로 번져 산소요법 치료 등이 필요한 중환자였으며 4명은 경증, 4명은 무증상이었다. 16명 모두 연구 기간 중 코로나19 백신은 접종하지 않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연구팀은 초점 감소 중화 시험(FRNT)을 통해 중화항체가를 측정했다. FRNT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들을 염색한 후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크기가 줄어드는지를 보는 시험으로, 환자 몸속의 중화항체가를 계산할 수 있다.

그 결과, 중환자 8명은 감염 2개월이 지난 후 코로나19 델타 변이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확인됐다. 이 중 5명은 5개월 후까지 해당 중화항체를 유지했으며, 3명은 12개월 후에도 그대로 유지했다.

경증 환자 4명의 경우 3명이 감염 2개월째까지 중화항체를 갖고 있었지만, 12개월이 지난 후에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중화항체가 남아있지 않았다.

무증상 환자의 경우에는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감염 직후부터 측정되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을수록 재감염의 예방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반증으로, 증상이 없을 경우 자연면역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을 드러낸다.

연구팀은 “무증상 확진자라면 코로나19를 완치했더라도 백신 접종을 미뤄서는 안 된다”면서도 “코로나19 증상을 심하게 앓은 사람의 재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