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노출되는 청소년, 우울증 위험도 높아진다
오존 노출되는 청소년, 우울증 위험도 높아진다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3.16 15:47
  • 최종수정 2022.03.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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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대학 에리카 만차크 심리학 교수, 공기 오염-정신 건강 연관성 연구 결과 발표

-아이들 213명, 오존 농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에 거주할수록 우울 증세 보여

-예일대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 발표…노인 역시 오존 장기간 노출 시 인지장애 가능성 ↑

[헬스컨슈머] 공기오염 물질인 오존에 자주 노출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봤을 때 우울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덴버대학의 에리카 만차크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공기 오염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연구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어리어에 거주하는 9세~13세 아이들 213명을 대상으로 4년간 건강 검사 자료 및 사는 곳의 공기 오염도를 비교 분석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 결과, 오존 농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에 사는 아이들은 오존 농도가 주 또는 국가에서 지정한 경계 수치보다 높지 않아도 시간이 흐를수록 우울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존 노출과 우울증 간의 연관성은 성별과 연령, 인종, 가정의 소득 수준, 부모의 교육 수준 등과 무관했다.

또한 다른 공기 오염 물질 역시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체내의 염증 수치를 높였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들의 경우 오존 노출에 특히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구팀은 “공기 오염이 신체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오존은 차량의 배기가스와 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각종 공기 오염물질이 태양 광선과 반응을 일으키면서 생성되는 물질로, 지속적 노출 시 폐에 영향을 끼쳐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협회의 학술지인 ‘발달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중국의 노인 9,544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오존 노출량이 10μg 증가할 때마다 인지 장애 위험이 10% 증가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오존에 관한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존 노출되는 청소년, 우울증 위험도 높아진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