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수면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
[목요칼럼] 수면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2.03.17 12:34
  • 최종수정 2022.03.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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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내일(3월 18일)은 세계수면의학협회가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과 진단 및 치료, 관리에 대해 강조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이다.
2008년부터 수면 장애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밤낮의 길이가 똑같아지는 춘분(2022년 3월 21일) 바로 전 금요일로 정하여 매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우리 몸이 제대로 쉬지 못하기 때문에 컨디션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수면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피로감과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비만, 치매, 우울증 등 치명적인 질병은 물론 면역 및 암에도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은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 중 하나이다. OECD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22분이지만, 한국인의 평균 수명 시간은 7시간 40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국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 또한 약 7시간 18분이며 절반 이상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직장인의 경우에는 약 6시간으로 OECD 평균 수면 시간과 2시간 이상 차이가 난다.
서울수면센터에 따르면 적정 수면 시간이 1시간 줄었을 때 업무 능률이 약 30% 감소한다고 밝혔다.
대한수면의학회가 2010년 조사한 결과 직장인 수면부족으로 인한 손실비용이 1인당 연간 16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짧은 수면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하고 피곤한 육신의 회복을 도와주어 신체 바이오리듬을 정상화 시킬 수 있다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모든 영양소, 특히 13가지 비타민과 13가지 미네랄이 골고루 충분하다면 이상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유독 한가지 영양소(비타민)만이 전세계적으로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도 부족결핍하다고 10여년 전부터 알려져 왔다. 


숙면을 도와주고 피로 회복에 효과가 큰 비타민D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절대적으로 결핍되어 있는 유일한 영양소이다. 2018년 국립암센터는 《한국인의 혈청 비타민D 수치 추이: 2008∼2014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논문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 라고 발표하였다. 일반적으로 정상수치인 30~100ng/ml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결핍 상태인 것이다.
이러한 부족ㆍ결핍 상황이 현재까지 좋아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비타민D는 숙면을 유도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생성에 관여한다. 때문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증명하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2017년 7월 삼성창원병원 채창호 교수 연구팀이 《직업환경의학회지(Annals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수면 장애 위험이 높고, 수면 상태가 좋지 않으며, 수면 시간이 짧았다. 


2018년 10월 중국 칭다오의대 연구진이 미국 《영양학회지(Nutrients)》에 혈중 비타민D 수치가 20ng/mL 이하인 자들의 60%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하였는데 이 결과를 대한민국 수면장애 현상에 대비해보면 매우 충격적인 예측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에 불과하다. 결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수면장애로 고생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것이다.

 
비타민D는 면역계와 호르몬계와 정신신경계라는 생리적 3각 관계를 유지해주는 호르몬이며, 신경 전달 물질간의 농도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호르몬임은 최근에 많은 연구를 통해 발표되어 왔다.


따라서 비타민D는 모든 면역 세포와 수십 종에 이르는 면역인자(Cytokine) 및 신경전달물질의 농도 균형을 유지하며 호르몬들의 농도 균형을 종합적으로 유지해주므로 신체 바이오리듬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며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해준다.


숙면을 취하고 신속히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매일 비타민D 4,000IU 이상을 3개월 이상 복용하여 비타민 D 수치를 40~60ng/mL으로 유지하면 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한국인의 영양소섭취기준”에 따르면 10대 이상 성인의 일일 비타민D상한섭취량은 4,000IU이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미국 및 유럽 등의 보건 정부는 일일 복용량 1만IU까지는 부작용(독성) 없는 안전한 용량이라고 10년 전부터 공지하고 있으니, 일일 비타민D 4,000IU, 5,000IU 복용에 대해 전혀 우려할 필요는 없다.

전의혁 (사)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