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반드시 가열처리된 일반우유로 마셔야…‘왜?’
우유, 반드시 가열처리된 일반우유로 마셔야…‘왜?’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3.17 12:36
  • 최종수정 2022.03.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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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건강 전문 매체 ‘헬스라인’, 생 우유 위험성 기사 보도

-우유·산양유 저온살균 등 거치지 않고 생으로 마시면 식중독 위험 올라가

-헬스라인 “우유 영양분, 저온살균 후에도 거의 파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돼”

[헬스컨슈머] 가열처리 하지 않은 우유나 산양유는 오히려 몸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이론이 제기됐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인 ‘헬스라인’에 게재된 ‘생 산양유가 건강한가? 과학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부 사람의 경우, 가열 처리되지 않은 생우유·생 산양유가 일반 우유보다 더 영양이 풍부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알레르기나 천식 등의 질병 위험을 낮춰주고 면역력을 강화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오히려 우유나 산양유를 저온살균 등 가열처리하지 않고 생으로 마시면 리스테리아나 살모넬라 등 식중독 위험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게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리스테리아와 살모넬라뿐만 아니라 병원성 대장균과 캠필로박터 등의 유해 세균 역시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이러한 세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우유와 산양유를 가공하지 않고 판매하는 것을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개 주에서 불법, 13개 주에서 합법이다. 15개 주에서는 축산 농장에서만 소비자에게 가열 처리하지 않은 원유를 직접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2017년 CDC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내 우유 등 유제품 섭취 후 식중독의 96%은 모두 원유나 치즈가 원인이었다.

헬스라인은 “저온살균으로 인한 우유 성분의 변화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우유의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은 저온살균 후 거의 파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보플래빈과 칼슘 등 우유에 풍부한 영양소 역시 저온 살균 후에도 분해되지 않는다”며 “유지방과 단백질의 구성 역시 바꾸지 않고, 소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