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청국장, 염증성 대장염 개선 효과…국내 연구팀 발표
전통 청국장, 염증성 대장염 개선 효과…국내 연구팀 발표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3.17 15:17
  • 최종수정 2022.03.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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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연구 결과 발표

-연구원, 대장염 증상 겪는 생쥐에 2주간 청국장 먹여…장 출혈·배변 증상 개선 확인돼

-오병준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장 “우리나라 전통 장류,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

[헬스컨슈머] 우리나라 전통 청국장이 대장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은 국제식품 전문 학술지인 ‘푸드스(Foods)’ 온라인판에 청국장이 염증성 대장염을 개선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2021년 장류 기능성 규명(안전성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연구원은 대장염 증상을 겪는 생쥐에 2주간 전통식 청국장을 먹였다. 그 결과, 체중 감소와 장 출혈, 배변 등의 이상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국장에 들어있는 풍부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영향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장 안에 들어감으로써 기존의 유해 세균은 없애고 유익한 세균을 활성화시킨 것이다.

전통 청국장은 김치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효식품 중 하나다. 삶은 콩을 볏집에 깐 뒤 볏집에 붙어있는 다양한 고초균으로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항암 효과가 있는 제니스테인과 고혈압에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오병준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장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장류의 안전성 및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