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채식’ 아닌 ‘육식’ 해야하는 이유
암 환자, ‘채식’ 아닌 ‘육식’ 해야하는 이유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3.18 10:24
  • 최종수정 2022.03.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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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 헬스’, 전문가 그룹 의견 다룬 기사 게재

-암 환자, 근육량 현저히 떨어져…이때 동물성 단백질 충분히 섭취해야

-근육 많아야 항암제 등 화학요법 잘 견딜 수 있어…완치·생존율도 높아

[헬스컨슈머] 암 환자에게는 보통 채식 식단이 좋으리라고 생각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러나 실은 동물성 식품이 더 이로울 수 있다는 이론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 온라인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 헬스’에 실린 ‘전문가: 암 치료 중엔 동물성 단백질이 최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임상 영양학지에 실린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다룬 기사의 내용에 의하면, 암 환자가 하루 단백질의 최소 65%는 동물성 식품으로 섭취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암 환자는 육류를 자제해야 한다는 세간의 이야기와 달리,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오히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암 치료로 인해 잃게되는 근육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때 육류와 생선, 유제품, 계란 등의 동물성 단백질은 근육량을 회복하는 데에 있어 최고의 영양소다.

근육량은 암 환자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근육이 많으면 항암제 등 화학 요법에 잘 견딜 수 있다.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는 데에도 근육량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근육량이 많은 암 환자의 완치율과 생존 기간이 더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암 환자의 1일 단백질 권장량은 체중 1kg당 1.2~1.5g으로, 체중 50kg의 환자의 경우 하루에 단백질을 60~75g 섭취해야 한다. 이 중 2/3을 동물성 단백질로 섭취해야 암 치료 중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이 수치 역시 최소량이기때문에 여기서 섭취량을 더 늘려도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