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 남용 시 사망 위험도 ↑” 美 연구팀 발표
“ADHD 치료제 남용 시 사망 위험도 ↑” 美 연구팀 발표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3.18 12:36
  • 최종수정 2022.03.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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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칼럼비아대 메디컬센터 마크 올프손 박사 연구팀, ADHD 치료제 위험성 경고

-2019년 미국내 1600여 명, 치료제 과량 투여로 사망

-연구팀 “의사, 치료제 처방하기에 앞서 위험성 살펴야…보호자도 환자 행동 변화 관찰해야”

[헬스컨슈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 복용 시 청소년의 사망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미국 칼럼비아대 메디컬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마크 올프손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ADHD 치료에 쓰이는 중추신경 자극제 및 신경안정제는 남용될 시 사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중추신경 자극제는 아데랄을 비롯해 암페타민 계열의 각성제로 구성되어 있다. 부작용으로는 뇌졸중과 혈압 상승, 우울증, 조울증, 공격적인 비정상 행동 등이 있다. 신경안정제는 자낙스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열로 불면증과 불안장애의 치료에 널리 처방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 두 자극제의 과량 투여로 병원 응급실 치료를 받은 15~24세 청소년의 민간 의료보험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벤조디아제핀의 과량 투여로 사망한 청소년은 29%, 중추신경 자극제의 과량 투여로 사망한 청소년은 25%다. 결코 적지 않은 수치임이 드러난 셈이다.

과량 투여 전 6개월 사이에 벤조디아제핀 처방을 받은 청소년은 42%, 중추신경 자극제를 처방받은 청소년은 38%였으며, 두 약을 의도적으로 과량 복용한 학생은 실수로 과량 복용한 청소년보다 비교적 최근에 해당 약을 처방받은 경우가 많았다.

과다 복용 후 사망 원인은 대부분 의도적 자살이었다.

연구팀은 “의사는 ADHD 청소년에게 치료제를 처방하기에 앞서 위험이 없는지 살펴본 뒤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다른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부모 역시 아이가 하는 말을 주의깊게 들으며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소아과학회지 학술지인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한편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에 의하면 2019년 한 해동안 700여 명이 벤조디아제핀 과량 투여로, 900여 명이 중추신경 자극제의 과량 투여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