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만 늘려도 살 빠진다?
수면 시간만 늘려도 살 빠진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3.18 15:24
  • 최종수정 2022.03.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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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대학 수면연구센터 에스라 타실리 박사 연구팀, 수면시간-체중 조절 연관성 밝혀내

-실험 참가자들, 수면시간 6.5시간→8.5시간 늘린 후 2주간 관찰하니…‘뜻밖의 다이어트’

-연구팀 “적당한 수면, 식욕 억제 호르몬 활성화”

[헬스컨슈머] 수면 시간을 늘리기만 해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USA 투데이에 의하면 시카고대학의 수면연구센터 에스라 타살리 박사 연구팀이 수면시간과 체중 조절의 연관성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하루 수면시간이 6.5시간 이하인 21~40세 과체중 성인 8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평소의 수면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수면 시간을 8.5시간으로 늘리도록 한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2주 뒤, 연구팀은 이중표지수법(DLW)을 이용해 이들의 칼로리 섭취량을 조사했다. DLW란, 소변 검사를 통해 칼로리 섭취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8.5시간 수면한 그룹은 하루에 평균 270kcal를 덜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일부는 500kcal까지도 덜 섭취했으며, 이들의 체중은 평균 약 0.48kg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적당한 수면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면 부족은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를 자극한다.

이어 “충분한 수면은 뇌 기능뿐만 아니라 신체 대사 및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비만과의 싸움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충분한 수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270kcal을 덜 섭취하면 3년에 걸쳐 11.8kg까지 감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인 ‘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