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많이 마실수록 ‘대장암’ 예방 효과…“일반 커피·디카페인 상관 없어”
커피, 많이 마실수록 ‘대장암’ 예방 효과…“일반 커피·디카페인 상관 없어”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3.22 11:59
  • 최종수정 2022.03.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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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팀, 커피 섭취와 대장암 발생 상관성 분석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 발생 위험 낮춰

-미국에서도 같은 연구 결과 나와…연구팀 “커피 종류 상관 없이 하루 커피 섭취량 많으면 이익”

[헬스컨슈머] 커피를 매일 석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77%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커피 섭취와 대장암 발생의 상관성을 분석한 해당 연구 결과는 암 분야 국제 학술지인 ‘암 발생’ 최근 호에 게재됐다.

분석은 대장암 환자 699명과 건강한 사람 1,393명 등 2,0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하루에 석 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77% 낮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남성의 경우 83%나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 교수팀은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과 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커피의 대장암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하버드대학 연구진 역시 대장암 진단 후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신 대장암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크게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연구소 첸 위안 박사팀 역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형 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생존율·진행 억제율의 상관성을 살폈다. 해당 연구에선 하루 2잔의 커피 섭취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증상 악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예방 및 개선 효과는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상관 없이 하루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뚜렷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2020년 미국 의학협회지 종양학회지에 실렸다. 커피 속에 함유된 항산화 및 항염증 성분 등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