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이 버섯, 국내 다소비 식품 중 비타민 D 함량 1위
꽃송이 버섯, 국내 다소비 식품 중 비타민 D 함량 1위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3.28 10:47
  • 최종수정 2022.03.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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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이삼빈 교수팀, 한국인이 즐겸거는 식품 181종의 비타민 D 함량 분석

-자연건조 된 버섯이 비타민 D 함량 높아…햇볕 건조 과정에서 영양소 생성된 듯

-비타민 D 부족할 시 구루병·골연화증 위험성 높아져

[헬스컨슈머] 국내 다소비 식품 중 비타민 D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꽃송이 버섯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계명대학교 이삼빈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한국인이 즐겨먹는 곡류와 관련 제품 45종, 두류 12종, 버섯류 36종, 육류 9종, 난류 1종, 유제품 3종 등 각종 식품 181종의 비타민 D 함량을 분석했다. 해당 181종의 식품 중 비타민 D가 소량이라도 검출된 것은 9%인 16종에 불과했는데, 이는 비타민 D 함유 식품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타민 D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자연건조 꽃송이 버섯으로, 100g당 148ug의 비타민 D2(식물성 비타민 D)가 들어있었다. 다음으로는 자연건조 표고버섯이 78ug, 자연건고 양송이버섯, 자연건조 큰 느타리버섯 순이었다. 이처럼 자연 건조한 버섯에 비타민 D가 많이 포함된 것은 버섯을 햇볕에 말리는 과정의 영향으로 보인다.

동물성 비타민 D는 비타민 D3 함량은 난류(피단)가 가장 높았다. 100g당 7ug이었다. 어패류와 기타 수산물 중에서는 연어 캔과 훈제연어가 7~9ug이었다.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의 하나로, 체내에서 비타민 D2와 비타민 D3의 형태로 존재한다. 비타민 D2는 주로 식물에서 합성되고, 비타민 D3는 주로 자외선 B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에서 합성된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D는 칼슘 대사를 조절해, 근육과 뼈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라며 “결핍되면 영·유아에겐 구루병, 성인에겐 골연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인의 비타민 D 상태는 결핍 수준이 심각하다. 이 교수팀은 “남성보다는 여성, 연령대별로는 20대가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비타민 D는 심혈관 질환과 각종 감염성 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암, 자가면역 질환 등에 효과가 크다. 최근에는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며 치명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