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3명 중 1명·여성 2명 중 1명, 단백질 섭취 부족
성인 남성 3명 중 1명·여성 2명 중 1명, 단백질 섭취 부족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3.30 10:29
  • 최종수정 2022.03.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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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식품영양학과 허경호 교수팀, 성인남녀 5만1296명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 실태 분석

-단백질 섭취 수준, 나이 어리고 남성일수록 더 높아

-노년 될수록 단백질 섭취량 줄어들어…골다공증 등 예방 위해 꾸준히 섭취해야

[헬스컨슈머] 우리나라 성인 남성 3명 중 1명, 여성 2명 중 1명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제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허경호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성인 남녀의 단백질 섭취 실태를 분석한 이번 연구 내용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만1296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량 추이와 적절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하루 총 섭취 칼로리에서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14.7%에서 2019년 15.6%로 소폭 증가했다. 단백질 섭취 수준은 나이가 어릴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높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단백질을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은 2010년 21.7%에서 2019년 27%로 늘었다. 이런 증가 추세는 전 연령대 남성과 20~30대 여성에서 확인됐다. 또한 최근 10년간 평균 필요량 미만 섭취자의 비율은 65세 남성에서 가장 많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하 교수팀은 “2019년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중 단백질 부족 섭취자의 비율은 남성 34.5%, 여성 44.7%에 달했다”며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는 단백질 섭취 부족자의 비율이 오히려 10년 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노인의근감소증과 노쇠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단백질 섭취는 필수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단백질을 권장 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할 경우 이상으로 섭취하는 노인보다 골다공증과 근감소증, 비만이 함께 나타날 위험이 5.8배나 높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학력과 소득이 낮거나 농어촌에 거주하는 사람에게서 단백질을 적게 섭취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