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했는데 호흡곤란 나아지지 않네요”…후유증 ‘롱 코비드’ 호소 빗발
“코로나 완치했는데 호흡곤란 나아지지 않네요”…후유증 ‘롱 코비드’ 호소 빗발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4.01 10:50
  • 최종수정 2022.04.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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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해제 3주 지났는데 여전히 가슴 아프다” 완치자들 후유증 호소

-조사 결과,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2명은 후유증 겪어

-방대본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구 충분치 않아…명확한 정보 확보 위해 새로 연구”

[헬스컨슈머] 코로나19를 완치하고 나서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롱 코비드’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기침이나 가래 등이 계속 나와 일상 생활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격리해제 된 지 3주가 됐는데 숨 쉴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아픈 느낌”이라고 토로했으며, 최근 격리해제됐다는 다른 네티즌 역시 “숨이 너무 가쁘다. 아이에게 책 하나 읽어 주는 것도 벅차다”고 호소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외에도 “미각이 돌아오지 않아서 밥 먹는 재미를 잃었다”, “호흡곤란이 나아지질 않아서 폐 사진을 찍고 왔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국내 연구진이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2만1615명 중 19.1%(4139명)는 치료 후 3~6개월간 1개 이상의 후유증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2명은 후유증을 겪은 셈이다.

국립보건연구원 또한 국립중앙의료원과 경북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후유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도 피로감과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의 증상이 대표적 후유증으로 꼽혔으며, 20~79%의 환자에게서 두루두루 발견됐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측은 정례브리핑을 열고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후유증에 대한 연구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각 공공기관의) 이번 연구를 통해 후유증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 0시 기준 확진자는 28만27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