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임신 중기 정밀 초음파
[엄마기자단] 임신 중기 정밀 초음파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2.04.04 11:08
  • 최종수정 2022.04.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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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0주 시행하는 정밀 초음파, 무엇을 알아보기 위함일까

-태아 장기의 해부학적 및 구조적 기형 발견할 수 있어 중요

-일반 초음파와의 차이는?

[헬스컨슈머] 임신 중 검사들은 전부 중요하지만 특히나 임신 중기에 실시되는 정밀 초음파의 경우는 굉장히 꼼꼼히 보며 여러 가지를 확인하게 된다. 이 정밀 초음파는 무엇을 알아보기 위함이며 정밀 초음파를 앞두고 어떤 점들을 유의하여야 하는 지 알아보자.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정밀 초음파의 중요성

정밀 초음파 검사는 산부인과 및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해상도가 높은 복식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여 태아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살펴보는 검사다.

보통 임신 20주에 실행하게 되는데, 태아 장기의 해부학적 또는 구조적인 기형의 80~90% 정도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상을 발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궁 내 태아 치료를 통해 장기의 손상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하니 정밀 초음파가 중요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출산 전 치료해야 하는 태아 질환은 흉곽에 여러 장기가 가득 차게 되어 폐 성장을 지연시키는 등의 선천성 횡경막 탈장이나 태아의 요도가 막힌 선천성 요로관 폐쇄, 태아의 혈관이 붙은 쌍태아 수혈 증후군 등이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정밀 초음파의 검사 내용

① 자궁경부 길이
② 태반의 위치나 상태
③ 양수의 양
④ 태아의 뇌(뇌실, 좌뇌와 우뇌 사이 투명 사이막 공간, 소뇌 등)
⑤ 흉부와 심장
⑥ 얼굴의 구개열 여부
⑦ 척추 모양
⑧ 위와 장, 간장과 신장
⑨ 방광과 성기, 항문
⑩ 팔과 다리, 손과 발
⑪ 제대 동맥
⑫ 태아의 대뇌혈관 

 

■ 정밀 초음파로 발견이 어려운 기형

① 변형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손가락, 발가락, 얼굴의 기형
② 염색체 이상(다운증후군, 선천성 대사장애, 뇌성마비 등)
③ 선천성 심장 질환 중 일부
④ 임신 후반기에만 진단이 가능한 기형(요로폐색, 장폐색 등)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정밀 초음파 실행 시기

보통 임신 18~22주 사이에 실시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 시기의 태아는 대부분의 장기가 완성되어 있어 복식 초음파로 잘 관찰되기 때문이다. 또한 풍부한 양수양은 태아를 살펴보기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도 이유이다. 임신 20주가 지나면 태아가 자궁 내에 꽉 차게 되어 기형을 진단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한다. 또한 임신 24주 이후에는 중절이 어려운 것도 한 가지 이유다. 임신 20주 즈음에 정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게 되면 태아가 생존하기 어려운 정도의 심한 기형이 있을 경우 산모와 가족이 임신 중절과 임신 유지, 이 둘 사이에서 선택을 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정밀 초음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

보통 태아의 기형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초음파를 실시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정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① 고령 임신 : 분만시 만35세 이상인 경우
② 선별검사인 이중 표지자 검사 또는 삼중 표지자 검사에서 비정상으로 나타난 경우
③ 기형아나 사산아 분만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
④ 임산부 자신이 선천성 기형과 관계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
⑤ 임신 14주 이전에 기형유발물질 또는 유해물질에 노출된 경우
⑥ 양수 과다증, 양수 과소증이 있는 경우
⑦ 일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받은 경우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초기 정밀 초음파 vs 중기 정밀 초음파 vs 입체 초음파의 차이

1. 일반 초음파
① 검사 시기 : 임신 초기와 후기에는 2주에 1회, 중기에는 4주에 1회, 그리고 막달이라고 하는 임신 36주 이후에는 1주에 1회 검사한다.
② 검사 내용 : 자궁 외 임신 여부, 다태임신 여부, 자궁근종여부, 태아 심박수, 태아 성장정도, 태반의 모양과 위치, 탯줄 이상 유무, 양수 양 등

2. 초기 정밀 초음파(1차 기형아 검사)
① 검사 시기 : 임신 11~14주
② 검사 내용 : 태아의 목투명대 수치를 검사하여 다운증후군 가능성을 확인

3. 중기 정밀 초음파
① 검사 시기 : 임신 18~24주
② 검사 내용 : 태아의 외형과 주요 내부 장기 이상과 기형을 진단

4. 3D 입체 초음파
① 검사 시기 : 임신 28~32주
② 검사 내용 : 태아의 외모를 3차원으로 재조합하여 외형을 실제와 흡사하게 볼 수 있음
③ 특이 사항 : 초기 정밀 초음파과 중기 정밀 초음파의 경우 건강보험적용이 되지만 3D 입체초음파의 경우는 다르다. 반드시 실시해야하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타 검사는 선택 사항이 아니나 3D 입체 초음파 검사에 한해서는 부부가 실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초음파 검사는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보다 주파수가 큰 음파를 인체 내부로 전파시켜 체내 연조직에서 반사된 음파로 얻어진 반사 영상을 이용한 검사라고 한다. 그리하여 초음파 검사가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혹여나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모의 마음도 충분히 공감된다. 태아의 탄생 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신체 부위를 꼼꼼하게 검사하다 보면 족히 30분은 검사하게 되니 더욱 걱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내려놔도 된다. 연구들을 보면 초음파 검사의 고주파 음파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기를 바란다. 뱃속에서 꼬물거리며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를 보며 행복감을 느끼는 모든 임산부들과 뱃속 태아가 건강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