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고단백·저지방 식품이지만 나트륨·중금속 함량도 높아
문어, 고단백·저지방 식품이지만 나트륨·중금속 함량도 높아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4.08 10:41
  • 최종수정 2022.04.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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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건강 전문 온라인 미디어 ‘헬스라인’, ‘문어는 건강한가?’ 집중 조명

-문어, 지방 낮고 단백질 높아…오메가-3 함량도 풍부해 심장병 및 인지 기능 보호

-그러나 단점도…나트륨·중금속 함량 높아 임산부와 어린이 등 섭취 조심해야

[헬스컨슈머]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문어가 나트륨·중금속 함량이 높은 치명적 단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의 유명 건강 전문 온라인 미디어인 ‘헬스라인’에 실린 ‘문어는 건강한가? 영양사가 전하는 것’이라는 기사를 집중 조명했다.

특유의 식감과 맛으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물론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문어는 지방은 낮고 단백질은 높아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한 평가를 받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콜레스테롤이 82mg 들어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오징어나 새우보다는 적은 수치다. 이처럼 문어와 같은 저지방 해산물을 즐기면 약간의 콜레스테롤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심장 건강에 해를 끼치기보다는 오히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문어에 풍부한 DHA와 EPA 등 오메가-3 지방이 심장병 예방뿐만 아니라 일부 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고 인지 기능을 보호한다. 오메가-3는 우울 증상도 완화할 수 있는데,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매일 적당량의 해산물을 즐기는 사람의 우울증 척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 유지를 돕는 역할도 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도 불리는 장내 미생물군은 면역력 강화와 염증·질병 예방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일부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금이 많아 나트륨 수치가 높고,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어 1인분에는 하루 섭취 제한량의 최대 25%에 달하는 소금이 들어있기 때문에 문어 요리를 할 시에는 별도로 소금을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한 염분은 혈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문어 튀김의 경우 고혈압과 심장병 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중금속의 일종인 수은 노출 위험이 있다는 것도 문어의 약점이다. 여느 해산물과 마찬가지로 문어는 수은과 비소 등 중금속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데, 일부 연구에 따르면 중금속은 대개 바다 생물의 소화선에 집중되기 때문에 문제의 부위를 떼어내고 먹는 것도 방법이다. 이외에 문어에서 발암성 물질의 일종인 다환 방향족 탄환수소(PAHs)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헬스라인 측은 “임산부와 수유부, 어린이, 해산물을 많이 먹는 사람 등 수은 노출에 취약한 사람은 각별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