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족저근막염, 극복할 방법 없을까?
[엄마기자단] 족저근막염, 극복할 방법 없을까?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2.04.13 15:50
  • 최종수정 2022.04.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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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

-발 뒤꿈치 아프면 의심해야…아킬레스건 부위 당기기도

-통증 생겼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아야

[헬스컨슈머] 첫 아이를 임신 중이던 때,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심하게 느껴지는 발바닥 통증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니 움직이는데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아 일시적인 통증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때 느꼈던 통증이 지금은 만성이 되어 움직임이 많은 날에는 발뒤꿈치가 아린 느낌으로 쉽게 잠들지 못하게 되었다. 정형외과와 한방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노력해보았으나 쉽지 않았다. 임신기인 지금 병의학적 치료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기자가 도움을 받은 운동 치료 방법들을 나누려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족저근막염의 정의

족저근막염(足底筋膜炎, plantar fasciitis)이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어 염증이 발생한 것을 일컫는다. 

 

■ 족저근막염의 원인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의하면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cavus) 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다. 또한 다리 길이의 차이, 발의 과도한 회내(발뒤꿈치의 바깥쪽 회전과 발목의 안쪽 회전의 복합 운동) 변형, 하퇴부 근육의 구축 또는 약화 등이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의 발뒤꿈치뼈 부착 부위에 뼈조각이 튀어나온 사람들 중 일부에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보다는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즉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의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한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배구, 에어로빅 등)을 한 경우,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의 사용, 하이힐의 착용, 갑작스럽게 체중이 부하되는 임신기 여성 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 밖에 당뇨, 관절염 환자에서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족저근막염의 증상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특징적이나, 모두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라 한다. 통증은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들어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 제법 진행된 족저근막염의 경우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간혹 발바닥 통증에 그치지 않고 아킬레스건 부위가 당기고 종아리의 가자미근 근육까지도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족저근막염의 진단과 검사

신체 검진을 통한 증상의 확인이 주된 진단 방법이다. 기자의 경우는 족부 X-Ray 촬영과 초음파 촬영을 통해 족저근막의 손상과 발뒤꿈치뼈 일부가 자라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의사는 촬영된 결과물을 보고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기자의 경우 쉽게 진단을 받았지만 때로는 CT나 BRI 촬영, 혹은 근전도 검사 등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마냥 가벼운 질환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부터 왠지 모를 겁이 나기 시작했다. 기자가 두려워 자 의사는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 알려진 것이니 굉장히 흔한 병이라고 걱정 말라고 하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치료 방법

치료 방법이 굉장히 다양했다.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하나, 대부분은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치료, 체외충격파 등이 있다. 기자의 경우 체외충격파와 발뒤꿈치와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을 하는 운동 치료를 처방 받았다. 그러나 임신을 하게 되어 자극이 심하게 되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어 지금은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스트레칭 방법은 다음과 같다.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를 해볼 수 있다. 

먼저 앉아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앉은 자리에서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픈 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면 발바닥의 근막과 아킬레스건의 단단하게 스트레칭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반대쪽 손가락으로 단단하게 스트레칭 된 족저근막을 마사지 해주면 효과를 더 볼 수 있다. 감아올리는 동작은 천천히 시행하며 한 번 스트레칭 시 15~20초간 유지하여야 하고, 한 번(한 세트)에 15차례 정도 스트레칭 운동을 한다. 

두 번째로 벽을 마주 보고 두 걸음 정도 물어난 상태에서 한 쪽 다리를 한 걸음 내딛고 양 손을 벽을 밀어내듯 하면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이 스트레칭이 된다. 한 번에 최소 10초씩 유지하고, 한 번 하고 반대 다리를 하는 것이 한 세트이다. 

각 방법은 하루에 10번(10세트) 이상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면 효과가 좋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족저근막염의 예방법, 생활 가이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한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뿐만 아니라 굽이 낮은 로퍼는 딱딱하고 발바닥이 충격 흡수를 다 하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쿠션감이 좋은 신발이라도 낡은 신발은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으니 그런 신발을 장시간 신고 활동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리고 갑작스런 체중 증가를 보이는 임신기의 경우에는 평소 신던 신발보다 가볍고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별다른 식이요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것이 중요하고, 냉찜질이 도움 된다.

한 번 손상된 신체는 다시 회복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특히 족저근막염의 경우, 움직이다 보면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이 되고 발바닥에 이어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생겼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아 치료를 받을 것을 적극 추천한다. 지금 당장 병원을 가기 어려울 경우 스트레칭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니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자. 특히 임산부의 경우 별다른 치료 방법을 실행할 수 없는 만큼 가볍고 쿠션감 좋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