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각한다면 ‘기름’ 아무 거나 먹어선 안된다
건강 생각한다면 ‘기름’ 아무 거나 먹어선 안된다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4.14 10:40
  • 최종수정 2022.04.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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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의대 학술지에 ‘가정이나 외식할 때 건강한 오일’ 기사 게재돼

-월터 윌렛 교수 “식물성 오일 가장 좋아…半고체 기름은 포화지방 비율 높아”

-‘저지방 다이어트’도 조언…“저지방 제품에만 집착할 필요 없어”

[헬스컨슈머] 보통 요리를 할 때 식용유나 버터 등을 사용한다. 그런데 건강을 위해서는 기름을 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오늘(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대 학술지에 실린 ‘가정이나 외식할 때 건강한 오일’이라는 기사를 소개했다.

월터 윌렛 보건대학원 교수는 건강을 위해서는 라드와 버터, 팜유, 야자유는 가능한 한 적게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한 오일은 호르몬의 구성요소이자 염증을 줄이며,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맛과 포만감도 준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가 꼽은 가장 건강한 오일은 올리브유 등 액체(식물성) 오일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먼저 눌러서 붙고 정제가 덜 된 엑스트라 버진 섭취가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외에 옥수수유와 유채유, 해바라기씨유, 홍화씨유, 콩기름 등도 건강한 오일로 분류됐다.

해로운 오일의 사례에는 라드와 버터, 팜유, 야자유가 꼽혔다. 이들의 공통점은 반(半)고체 상태로 제공되고 포화지방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지방의 소비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월렛 교수는 “포화지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며 “포화지방을 통해 얻는 열량이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의 5% 이내라면 건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유행했던 저지방 다이어트에 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저지방 다이어트보다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었다”며 “저지방 제품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