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PTSD 치료제 원리 규명…‘세계 최초’
국내 연구진, PTSD 치료제 원리 규명…‘세계 최초’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4.14 17:14
  • 최종수정 2022.04.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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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원 이보영 연구위원 연구팀, PTSD 치료제 과학적 원리 규명

-PTSD, 직접적 치료제 아직 없어…우울증·불안장애 약 처방돼와

-이보영 연구위원 “치료제 개발에 박차 가할 것으로 기대돼”

[헬스컨슈머] 국내 연구진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제의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오늘(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과학원(IBS) 이보영 연구위원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PTSD 치료 후보 물질의 과학적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세계적 뇌과학 학술지인 분자정신의학지(Molecular Psychiatry·Impact Factor 15.992)에 게재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PTSD는 사고나 재해 등 심각한 사건을 겪은 뒤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그러나 직접적인 치료제가 아직 없어 우울증·불안장애 약물이 사용되어왔다. 이외에 실시하는 정신 치료 역시 50% 미만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나타나 낮은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연구팀은 PTSD 동물 모델에 공포 상황 24시간 후 NYX-783을 주입했다. NYX-783은 기존의 치료제 물질을 보완한 새로운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

그 결과, 변연하 내측 전전두엽 내 흥분성 신경세포의 GluN2B 소단위체 단백질을 포함한 NMDA수용체가 활성화됐고, BDNF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신경세포의 가소성을 향상시켜 공포 기억이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보영 연구위원은 ”PTSD 치료제의 분자적 기전을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며 “NIMDA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PTSD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PTSD 연구뿐만 아니라 여러 정신질환 연구를 지속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