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실업자 10명 중 4명은 ‘우울증’…일부는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체감실업자 10명 중 4명은 ‘우울증’…일부는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4.18 17:11
  • 최종수정 2022.04.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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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경험과 건강 영향’ 발표

-‘우울증 수준’ 응답 비율 40.7% ‘극단적 선택 생각해본 적 있다’ 응답 비율 30.5%

-유 교수 “체감실업자 고용 촉진이나 정신건강 회복을 돕는 실질적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헬스컨슈머] 체감실업자 10명 중 4명이 우울증 수준으로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체감실업자란 아르바이트 등의 시간제 근로를 하며 추가 취업을 원하는 근로자와, 취업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를 못하는 인구를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오늘(18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국내 체감실업자 717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의 경험과 건강 영향’을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삶에 대한 만족도와 정신적 건강상태 모두 부정적 응답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코로나19 이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삶의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서 23.1%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 중인 현재는 6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분이나 우울을 호소하는 경우도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자기보고형 우울척도를 통한 우울준 수준 응답 비율은 40.7%에 달했으며, 지난 1년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30.5%였다.

특히 11.6%은 계획을 했었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6.3%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우울 점수는 여성과 30대,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 저소득자, 고졸 이하 저학력자, 4번 이상 다빈도 실직, 실직이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경우, 직장의 휴업·폐업·파산으로 실직한 경우에 높게 나왔다.

유명순 교수는 “체감실업자들은 현재의 실업 상태와 앞으로의 일자리 전망에 대해 높은 부담과 구직 어려움을 느껴왔다”며 “주변에서 도움을 구하고 받을 수 있는지 자원 역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대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는 더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회복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체감실업자 고용 촉진이나 정신건강 회복을 돕는 실질적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 사회적 이해 및 공감대가 높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