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40대·남성 ‘골초’ 확률 높아
1인 가구·40대·남성 ‘골초’ 확률 높아
  • 김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4.25 10:28
  • 최종수정 2022.04.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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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팀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고도 흡연과 위험요인 비교’ 분석

-1인 가구, 다인 가구보다 고도 흡연율 1.5배 높아

-이 교수팀 “1인 가구, 간접흡연 피해 호소하는 동거인이 없어 흡연량 증가”

[헬스컨슈머] 1인 가구의 고도 흡연율이 다인 가구보다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영남대학교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팀의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고도 흡연과 위험요인 비교’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내용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리기도 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중 현재 흡연자 7,984명을 가구원 수별로 나누고 분석했다. 이들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인 가구에서 14.7개비, 다인 가구에서 14.1개비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하루에 담배를 25개비 이상 피우는 고도 흡연율도 1인 가구가 9.4%로, 다인 가구인 7.2%보다 높았다. 즉, 골초가 될 확률이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1.5배 높은 것이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가족이나 주변인의 사회적 지지가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반면 1인 가구는 동거인의 사회적 지지를 받기가 어렵고,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는 동거인이 없어 흡연율과 흡연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감 경험이 많다고도 지적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할수록 흡연율 역시 높아진다.

이외에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에서 공통적으로 흡연율을 높이는 요인은 ‘40대’, ‘남성’, ‘유배우자’, ‘19세 미만에서 흡연 시작’, ‘긴 흡연 기간’ 등이 거론됐다. 다인 가구에서는 ‘30~60대’, ‘사무직’, ‘규칙적 운동’, ‘비만’, ‘우울’, ‘스트레스 有’ 등 역시 고도 흡연 가능성을 높였다.

이 교수팀은 “흡연 예방과 금연 정책을 세울 때 가구의 형태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음식섭취가 불충분하고, 신체활동이 감소하며, 알코올을 남용하는 등 건강 위해 요인을 더 많이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