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서비스 종사자, 상·하지 근육통 가장 많이 앓아…‘이유는?’
배달 서비스 종사자, 상·하지 근육통 가장 많이 앓아…‘이유는?’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4.27 11:18
  • 최종수정 2022.04.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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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팀, 배달 종사자 근육통·수면장애 분석

-택배원 37.2%. 음식 배달원 19.2%가 ‘상지 근육통’ 호소…휴식 부족할 때 증상 더 심해져

-수면장애는 택배원 32.8% 음식 배달원 25.0%가 호소

[헬스컨슈머] 음식 및 택배 배달원의 고질병은 상지 근육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배달 종사자의 근로조건이 상·하지 근육통과 수면장애에 미치는 영향: 제5차 근로환경 조사를 바탕으로’라는 제목의 해당 내용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팀은 2017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근로환경 조사에 참여한 택배원 179명과 음식 배달원 128명 등 배달 서비스 종사자 307명의 직무 관련 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그 결과, 배달 서비스 종사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근골격계 증상은 상지 근육통이었다. 택배원 37.2%, 음식 배달원 19.2%였다.

그 다음으로 많이 앓는 것은 하지 근육통이었다. 택배원 28.5%, 배달원 14.8%였다. 요통의 경우 택배원이 37.2%, 배달원이 4.5%로 나타났다.

상·하지 근육통은 빠른 속도로 일해야 하거나 휴식시간이 부족할 때, 감정을 숨겨야 할 때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근골격계 증상은 전반적으로 택배원이 높은 것과 달리, 수면 장애 비율은 두 종사자가 비슷했다. 수면장애의 경우 택배원의 32.8%가, 배달원 25.0%가 앓았으며, 우울은 각각 1.9%, 1.3%, 불안 1.4%, 1.5% 등이었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택배원은 승·하차를 반복하거나 중량물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반복돼 상·하지 근육통과 근골격계 질환을 빈번하게 앓는 것을 나타났다”며 “대부분 건당 수수료 또는 기본급에 건당 수수료를 받는 음식 배달원은 호출 경쟁이 치열해 휴식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