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곳곳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발생…질병청 “감시 강화”
전세계 곳곳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발생…질병청 “감시 강화”
  • 김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4.28 11:21
  • 최종수정 2022.04.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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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준 전세계 곳곳서 190여 명 급성간염 감염…영국이 114명으로 가장 많아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에서 최초로 확인…기존 A~E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되지 않아

-환자 43%에게서 ‘아데노바이러스’ 확인돼…19명은 코로나19와 동시감염

[헬스컨슈머] 전세계 12개국에서 원인불명의 소아 급성간염이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원인 불명의 소아 급성간염이 확산돼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급성간염은 지난 5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ECDC(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26일 기준 전세계에서 확인된 급성간염 환자는 190여 명이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14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외 스페인에서 13명, 이스라엘 12명, 미국 9명, 덴마크 6명, 아일랜드 5명, 네덜란드 4명, 이탈리아 4명 등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최초로 급성간염 사례가 발생했다. 후생노동성은 환자의 신상을 위해 자세한 연령이나 성별, 주거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1개월 영아부터 16세까지이며, 이 중 10% 비율을 차지하는 17명은 간 이식이 필요할 만큼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환자의 43%인 74명에게서 아데노바이러스가 확인됐으며, 19명은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A~E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되지 않았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수십 가지가 있는데 주로 발열과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WHO는 “현재 아데노바이러스의 인과성을 파악 중”이라며 “감염성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손씻기과 호흡기 위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WHO 필립파 이스터브룩 박사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중증을 일으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원인 불명의 어린이 간염은 매년 발생한다”며 검사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일 수도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국내 방역당국 역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어제(27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국내에서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관련 학회와 의료계와의 협력을 통해 감시를 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