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 방지’ 바닥매트…오래 사용하면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 커져
‘미끄럼 방지’ 바닥매트…오래 사용하면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 커져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04 11:08
  • 최종수정 2022.05.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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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1년 이상 사용되던 바닥매트 14개 제품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 결과

-표면 코팅 벗겨진 일부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기소제 검출…내분비계 장애 일으킬 수도

-독성이 적은 열가소상 폴리우레탄 소재의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해야

[헬스컨슈머] 층간소음을 줄이고 어린이와 노약자의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매트가 으레 사용되고는 한다. 그러나 노후화된 제품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므로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집에서 1년 이상 사용하던 바닥매트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표면 코팅이 벗겨진 일부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남성의 경우 정자 수를 감소시키며 여성에게는 불임과 조산 등 생식기능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8개 제품에서 0.2~0.7% 수준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상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관련 안전 기준인 총합 0.1% 이하를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오래 사용한 매트일수록 유해물질 검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사용 기간이 3년 이상인 8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안전기준 허용치를 초과했다.

한 번 설치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바닥매트의 특성상, 사용기간이 경과할수록 청소 등으로 표면이 마모돼 폴리염화비닐(PVC)폼에 포함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용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처럼 장기간 사용되거나 사용빈도가 많은 장소에 설치된 바닥매트는 비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첨가되었거나 독성이 적은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소재의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장기간 사용 등으로 표면이 노후화된 바닥매트를 교체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 안전확보를 위해 어린이 놀이 공간에는 친환경 바닥매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