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쪄먹으면 ‘대사증후군’ 위험 낮아진다
음식, 쪄먹으면 ‘대사증후군’ 위험 낮아진다
  • 김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5.04 12:34
  • 최종수정 2022.05.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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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식품영양학과 최정화 교수팀, 중년 여성 4056명 대상으로 찐 음식·대사증후군 분석

-주 1~3회 이상 찜 음식 먹는 여성, 대사증후군 유병률 25% 낮아

-반면 튀김 유리는 트랜스 지방이나 독성물질 생성 높일 수 있어 지양해야

[헬스컨슈머] 찜 음식을 즐길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계명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최정화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교수팀은 경기도 안산과 안성에 사는 40~69세 중년 여성 4,056명을 대상으로 찐 음식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여성들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8.4%였는데, 주 1~3회 이상 찜 음식을 먹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이보다 25% 낮은 24.9%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농촌 거주 여성의 경우 찜 음식의 건강상 이점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도시 거주 여성에게는 찜 음식의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매주 1~3회 이상 찜 음식을 먹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이번 연구의 결론을 정리했다.

찜은 어패류나 육류, 채소 등을 약간의 물과 함께 오랫동안 끓이거나 뜨거운 수증기로 조리되는 요리 방식이다. 튀김이나 로스팅보다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메타분석에서는 증기가 각 식품의 항산화 성분 활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튀김 요리는 트랜스 지방이나 독성물질의 생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식품을 직접 가열하면 아크릴아마인드 등 잠재적 발암물질이나 HCA 등 독성 물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