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급성 간염, 국내서 첫 확인…코로나19·아데노바이러스 함께 검출돼
소아 급성 간염, 국내서 첫 확인…코로나19·아데노바이러스 함께 검출돼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5.10 16:57
  • 최종수정 2022.05.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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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원인불명 소아 급성 간염 의심사례 1건 발표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 “원인병원체 의심되는 아데노 바이러스, 감기·장관염 일으켜”

-WHO, 여러 가능성 열어두고 원인 조사 단계

[헬스컨슈머]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인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늘(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일 원인불명 소아 급성 간염 의심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해당 간염은 지난 4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19개 국가에서 발견됐다. 황달과 복통, 설사, 구토, 위장 관련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자들은 생후 1개월 신생아부터 16세까지다. 현재까지 총 237명이 감염됐으며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실치 않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에서 확인된 환자의 경우 PCR 검사에서 코로나19와 아데노 바이러스가 함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드물게 보고되는 사례”라며 “원인병원체로 지목되는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은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는 크게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단장의 설명이다. 이 단장은 “연령층 등을 놓고 볼 때 백신 접종과도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아데노 바이러스를 비롯해 여러 원인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급성 간염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관련 학회 및 의료계와 협력해 감시체계를 구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