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치료에 ‘사과 식초’ 바르는 민간요법…화상 입을 수도 있다
건선 치료에 ‘사과 식초’ 바르는 민간요법…화상 입을 수도 있다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11 10:30
  • 최종수정 2022.05.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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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강 전문 매체 ‘헬스라인’, 사과 식초 활용한 민간요법에 ‘정말 도움 되나’ 의문 제기

-2주간 사과 식초 사용한 연구에서는 크게 효과 없는 것으로 나와

-헬스라인 “희석하지 않은 식초 그대로 바를 경우 화상 입을 수도”

[헬스컨슈머] 피부의 건선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민간요법으로 사과 식초를 바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에 관해 전문가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인 ‘헬스라인’에 게재된 ‘사과 식초가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건선은 성인의 약 3%에서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비늘 모양의 붉은 보라색 또는 변색한 반점이 생기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효능이 확인된 것은 없다.

미국에서는 사과 식초를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바름으로써 치료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방법은 미국 국립건선재단이 인정한 방법으로, 가려움증이나 자극 완화에 도움이 되고 피부의 pH 균형을 맞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실제 연구에서는 해당 방법이 크게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사과 식초를 희석한 물에 14일간 매일 10분씩 목욕하도록 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사과 식초를 2주간 사용했다. 그러나 두 실험에서 피부 미생물의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헬스라인 측은 “현재까지 사과 식초의 건선 치료 효과 관련 주장 대부분은 과학적 연구보다는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희석하지 않은 사과 식초를 피부에 직접 바를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