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지난 화요일(5월 10일)은 ‘여성 건강의 날’ 이었다. 생명의 근원인 여성의 건강을 지키고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미로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제정하였다.
여성의 건강은 초경, 임신과 출산, 그리고 폐경 같은 생애 중요 전환기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평생에 걸쳐 여성들을 괴롭히는 주요질환은 생리불순, 자궁질환, 질염, 갑상선질환, 유방암, 갱년기, 골다공증 등이 있다.

약식동원 (藥食同源) -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 – 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을 지키고 증진시키는 여러 방법 중 가장 기본은 역시 균형 잡힌 식단이다. 우리 몸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 편식, 기후 변화 및 화학농법으로 인한 토양의 미네랄 파괴 및 자연의 질서와 멀어져 가는 현대인의 식생활로 인한 영양의 불균형은 알게 모르게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다른 모든 영양소와는 달리 햇빛의 자외선(B)으로 80% 이상이 충족되는 비타민D는 이미 지난 20여년 전부터 전 세계 인구가 부족/결핍하다고 많은 보건 전문인들이 경고해 왔다.
더욱이 여성들의 미용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와 및 햇빛(자외선) 차단의 일상은 여성들의 비타민D 결핍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2017~2021년)의 영양 결핍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대비 비타민D결핍 환자는 186.3%(연평균 30.1%) 증가했다. 2021년 영양결핍 중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부문도 비타민D였다. 특히 여성이 남성의 약 3.5배였다.
영양소(비타민D) 하나 부족/결핍하다고 큰 문제가 있을까 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국민의 94% 이상이 비타민D 결핍임에도 자신이 결핍인지 모르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남들 다 걸리는 감기, 독감 나도 걸리고, 알레르기도 한 두개 이상 갖고 있고, 기본적으로 고지질혈증, 고혈압, 당뇨 중 하나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아토피, 천식,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고생하며, 골다공증, 갱년기 및 유방암을 걱정하며 어떤 의사, 어떤 병원이 좋은지를 검색하는 삶을 너무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D 수치만 건강 수치(40~60ng/ml) 이상을 유지한다면 위에 언급한 질환들 뿐 아니라 100여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시킬 수 있다.
비타민D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래도 비타민D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타민D는 다른 13가지 비타민 과 13가지 미네랄 보다 우리 몸에 더 많이 관여하며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타민D는 단순한 비타민이 아니라 신체의 모든 세포에 작용해 유전자 발현에 큰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자 신호전달물질이다.

적절한 비타민D 수치(40~60ng/ml)를 유지할 때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단백질이 생성된다. 또한 면역 세포 및 근골격 세포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세포와 조직의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유지하는데도 비타민D가 꼭 필요하다.
비타민D는 이토록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가 부족 및 결핍 상태다.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이다. 여성 평균은 15.5ng/ml로 남성 평균(16.7ng/ml)보다 낮다. 정상 수치(30~100ng/ml)에 훨씬 못 미치는 결핍 수준이다.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4000IU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복용량 만으로는 수치를 예측할 수 없다. 개인마다 체질, 복용 처방약, 비만도 등에 따라 달라 흡수율도 6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1년에 한번 정도는 비타민D 검사를 해보고 수치 결과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