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비타민D 결핍
[목요칼럼]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비타민D 결핍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2.05.12 09:25
  • 최종수정 2022.05.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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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지난 화요일(5월 10일)은 ‘여성 건강의 날’ 이었다. 생명의 근원인 여성의 건강을 지키고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미로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제정하였다.

여성의 건강은 초경, 임신과 출산, 그리고 폐경 같은 생애 중요 전환기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평생에 걸쳐 여성들을 괴롭히는 주요질환은 생리불순, 자궁질환, 질염, 갑상선질환, 유방암, 갱년기, 골다공증 등이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약식동원 (藥食同源) -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 – 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을 지키고 증진시키는 여러 방법 중 가장 기본은 역시 균형 잡힌 식단이다. 우리 몸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 편식, 기후 변화 및 화학농법으로 인한 토양의 미네랄 파괴 및 자연의 질서와 멀어져 가는 현대인의 식생활로 인한 영양의 불균형은 알게 모르게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다른 모든 영양소와는 달리 햇빛의 자외선(B)으로 80% 이상이 충족되는 비타민D는 이미 지난 20여년 전부터 전 세계 인구가 부족/결핍하다고 많은 보건 전문인들이 경고해 왔다.

더욱이 여성들의 미용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와 및 햇빛(자외선) 차단의 일상은 여성들의 비타민D 결핍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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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2017~2021년)의 영양 결핍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대비 비타민D결핍 환자는 186.3%(연평균 30.1%) 증가했다. 2021년 영양결핍 중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부문도 비타민D였다. 특히 여성이 남성의 약 3.5배였다.

영양소(비타민D) 하나 부족/결핍하다고 큰 문제가 있을까 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국민의 94% 이상이 비타민D 결핍임에도 자신이 결핍인지 모르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남들 다 걸리는 감기, 독감 나도 걸리고, 알레르기도 한 두개 이상 갖고 있고, 기본적으로 고지질혈증, 고혈압, 당뇨 중 하나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아토피, 천식,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고생하며, 골다공증, 갱년기 및 유방암을 걱정하며 어떤 의사, 어떤 병원이 좋은지를 검색하는 삶을 너무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D 수치만 건강 수치(40~60ng/ml) 이상을 유지한다면 위에 언급한 질환들 뿐 아니라 100여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시킬 수 있다.
비타민D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래도 비타민D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타민D는 다른 13가지 비타민 과 13가지 미네랄 보다 우리 몸에 더 많이 관여하며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타민D는 단순한 비타민이 아니라 신체의 모든 세포에 작용해 유전자 발현에 큰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자 신호전달물질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적절한 비타민D 수치(40~60ng/ml)를 유지할 때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단백질이 생성된다. 또한 면역 세포 및 근골격 세포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세포와 조직의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유지하는데도 비타민D가 꼭 필요하다.

비타민D는 이토록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가 부족 및 결핍 상태다.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이다. 여성 평균은 15.5ng/ml로 남성 평균(16.7ng/ml)보다 낮다. 정상 수치(30~100ng/ml)에 훨씬 못 미치는 결핍 수준이다.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4000IU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복용량 만으로는 수치를 예측할 수 없다. 개인마다 체질, 복용 처방약, 비만도 등에 따라 달라 흡수율도 6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1년에 한번 정도는 비타민D 검사를 해보고 수치 결과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면 된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