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콜레스테롤 수치 낮추는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이란?
혈당·콜레스테롤 수치 낮추는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이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5.16 15:40
  • 최종수정 2022.05.16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콜레스테롤 수치 분석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92명,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 후 공복 혈당 등 감소

-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 5:2:3 비율로 구성된 게 특징

[헬스컨슈머]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가 한국형 지중해식 식사를 2주간 지속하면 상태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오늘(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칼로리 제한 지중해식 식단의 한국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혈중 지방 상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의 권이 있는 학술지 ‘뉴트리언츠’ 최근호에 소개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형 지중해식 식사란, 널리 알려져 있는 지중해식 식단을 평소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식재료로 바꾼 것을 뜻한다. 버터 등 동물성 지방 대신 올리브유 등의 식물성 지방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수팀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5월까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9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2주간 한 그룹에는 칼로리를 제한한 한국형 지중해식 식사를, 다른 한 그룹에는 일반 음식을 제공했다. 그리고 다음 2주에는 두 그룹이 식사 종류를 서로 바꿔 먹도록 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비가 5:2:3으로 구성됐다. 일반 음식보다 탄수화물 비율은 낮추고, 생선과 해산물, 두부를 사용해 단백질을 공급했다. 또한 지방 함량은 높이되 필수 지방산인 불포화지방의 비율은 높이고 포화지방 비율은 낮췄다.

이 연구에서 칼로리 제한 한국형 지중해식 식사를 한 사람은 일반 식사를 한 사람보다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수치 등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칼로리 제한 한국형 지중해식 식사는 혈중 지방 프로핀을 개선해 이상지지혈증 치료를 도울 뿐만 아니라 만성 염증을 억제하고 인슐린을 개선하는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