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유제품 섭취 늘려야…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는 과하게 높아
우리나라 노인, 유제품 섭취 늘려야…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는 과하게 높아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19 10:40
  • 최종수정 2022.05.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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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상 교수팀, 고령자 식생활평가지수 분석

-우리나라 노인 식생활평가지수, 평균 67.5점…남성 노인이 여성 노인보다 낮아

-교수팀 “도시 지역보다 농촌 지역 노인 식생활이 더 문제 많아”

[헬스컨슈머] 남녀 노인 모두 유제품 섭취가 부족해 섭취량을 더 늘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안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혜상 교수팀의 ‘우리나라 고령자의 식생활평가지수와 건강습관, 정신건강 및 영양섭취상태 관련성 분석’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247명을 대상으로 식생활평가지수를 산출했다. 식생활평가지수는 식생활지침을 준수하는 정도를 점수화해 식생활의 질을 평가하는 것으로, 만점은 100점이다. 이때 우리나라 노인의 식생활평가지수는 평균 67.5점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중 우유와 유제품 섭취는 25.5점으로 나왔다. 반면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는 과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잡곡과 생과일, 지방 에너지 섭취 비율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50~60점이 나왔다.

특히 남성 노인의 식생활평가지수가 여성 노인보다 낮았다. 여성 노인이 총 과일과 생과일 섭취, 채소, 우유와 유제품 섭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남성 노인은 잡곡과 탄수화물, 지방 에너지 섭취 비율 등이 높았다.

이혜상 교수는 “남성 노인은 식사에서 김치와 장아찌를 제외한 채소 및 과일 섭취를 늘려야 하고, 여성 노인은 탄수화물 위주 식사에서 탎치해 에너지 적정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도시) 지역보다 읍면(농촌) 지역 노인의 식생활에 문제가 더 많았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우유와 유제품, 과일 등을 쉽게 살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남성 노인의 식생활평가지수 하위 그룹이 상위 그룹보다 흡연자 비율이 2.9배 높았다. 또한 남녀 둘 다 하위 그룹의 경우 근력 저하 비율이 상위 그룹보다 1.4~1.9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