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급성간염 환자, 지속적으로 확산
소아 급성간염 환자, 지속적으로 확산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5.25 15:56
  • 최종수정 2022.05.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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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급성간염, 영국에서만 197건·미국 180건 확인

-미국 어린이 환자 90% 입원·14%는 간이식…사망자 5명

-옆나라 일본은 환자 12명으로 ‘껑충’

[헬스컨슈머] 원숭이두창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급성 간염 역시 지속적으로 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특히나 위험한 점은 사망자가 없는 두창에 비해 급성 간염의 경우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원인 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이 전 세계에서 600건 이상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만 197건으로 늘었으며, 미국에서도 180건이 확인됐다.

환자들은 대부분 1~16세다.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뒤 간 효소가 급증하면서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기존의 A·B·C·E형 바이러스 간염으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진들은 해당 환자들에게서 아데노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분석 중인 상태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인후통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만 간염까지 진행되는 사례는 드물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전염병 부국장인 제이 버틀러는 “급성 간염에 걸린 많은 어린이들은 면역이 저하된 상태가 아니었다”며 아데노바이러스가 간염까지 이어졌다는 추측에 의문을 제기했다.

급성 간염의 중증화는 심각한 상태다. 미국의 어린이 환자 90%가 입원을 해야했으며, 14%는 간이식을 받았다. 사망자는 5명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0일 최초로 의심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환자도 코로나19와 아데노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국내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의료계와 협력해 감시체계를 구축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