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시력 감퇴, 인지기능 장애로 오진 가능성 有
노인 시력 감퇴, 인지기능 장애로 오진 가능성 有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26 12:02
  • 최종수정 2022.05.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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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연구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연구 결과 발표

-인지 기능 검사, 글 직접 읽는 방식으로 진행…시력 저하 노인은 불리

-연구팀 “인지기능 테스트 전 속성 시력 검사 필요”

[헬스컨슈머] 노인의 시력 감퇴가 병원 진료서 인지기능 장애로 오진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헬스데이 뉴스는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심리학·사회사업·사회정책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서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구는 시력이 정상인 노인 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먼저 연구팀은 이들의 인지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글로 된 질문을 읽은 뒤 답을 쓰게 하는 시각 중심 테스트와 말로 하는 질문을 들은 뒤 다시 답을 쓰도록 요구하는 언어 기반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때 노인성 황반변성과 유사한 시력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인들에게 특수 고글을 착용시켰다. 그 결과, 이때 특수 고글을 사용했을 시 시각 중심 테스트에서는 고글을 쓰지 않았을 때보다 성적이 나쁘게 나왔으나, 언어 기반 테스트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지기능 검사에서 시력이 나빠 문제를 올바로 읽지 못하고 답을 작성함으로써 인지장애라는 오진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지 테스트에서 잘못된 점수를 받을 경우 개인의 생활과 직장, 재정적 또는 환경적 환경에 불필요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시력 손실로 인해 다양한 교통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인지 평가까지 부정확하게 받으면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결책으로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하기 전 간단히 속성 시력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