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고강도 다이어트’ 위험…고관절 골절 확률 높인다
당뇨 환자, ‘고강도 다이어트’ 위험…고관절 골절 확률 높인다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30 12:29
  • 최종수정 2022.06.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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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제2형 당뇨병 진단 성인 144만여 명 대상으로 분석…체중 10% 이상 감소 시 고관절 골절 위험도 ↑

-연구팀 “적극적 체중 감소보다는 정기적 운동으로 체중 유지해야”

[헬스컨슈머] 당뇨 환자가 10% 이상 체중을 감량할 경우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은 제2형 당뇨환자의 체중변화와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상관관계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건강검진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성인 144만7,579명을 체중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체중변화와 고관절 골절 발병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 결과,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그룹은 체중이 유지된 그룹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1.60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체중이 10% 이상 증가한 그룹이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높았으며, 이어 10~5% 감량한 그룹, 5~10% 증가한 그룹 순이었다. 가장 위험도가 낮은 것은 체중유지 그룹이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불규칙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인다고 해서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은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감소시켰다.

연구팀은 “적극적인 체중 감소보다는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고관절 골절 위험 감소에 효과가 큰 것”이라며 “단, 비만이 있는 당뇨 환자의 경우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체중 조절이 필수이므로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하거나 저항운동 등을 통한 근육 증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국제골다공증’ 2022년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