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영아도 마스크 착용해야 하나
-부모가 확진됐을 시에는?
[헬스컨슈머] 3년째 지독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요즘 주변에 걸리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확진이 많이 되고 있는 질병이다.
기자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걸리는 질병이지 싶었던 그 질병이, 친구와 지인들에게 다가오고, 또 기자의 가족에게 다가올 때는 정말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갓 태어난 신생아부터 노인들까지 모두가 감염되기 쉬운 코로나, 우리가족에게, 내 아이에게 찾아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 아이가 코로나19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있을까?
코로나19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무증상부터 심각한 호흡부전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다행히도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들을 보면 소아 연령에서 진단된 코로나 19는 비교적 경증을 보이는데, 미숙아, 만성호흡기질환, 선천 심장병, 선천 면역결핍질환 등의 고위험 상태에 있는 어린 아이들은 심한 증상이나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기자의 가족은 지난달 가족 모두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약 3주간의 릴레이 감염이었다. 기자의 첫째 아이는 아빠의 코로나 발현 직후 PCR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이틀 뒤 39.8도의 고열로 다시 한번 검사하니 양성 판정이 나왔다. 고열 외에 목이 살짝 부어 아프다고 했지만, 3일이 지나니 열도 내리고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해열제로 열이 잘 잡히지 않아 미온수로 목욕을 시켜주고 통풍이 잘되는 내의로 갈아입혀주었더니 시간이 지난 후 차츰 열이 내렸다.
첫째 아이의 격리 중 기자의 확진, 둘째 아이의 확진까지 릴레이로 감염이 되었는데, 둘째 아이는 1박2일간 고열이 나고 컨디션을 회복한 반면, 남편과 기자는 일주일간 고열, 근육통, 인후염, 기침, 가래 등 다양한 증상으로 통증을 호소해야 했다.
이처럼 코로나 19는 성인에 비해 영유아에게 비교적 약하게 찾아오는 것을 볼 수 있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아이도 구토와 설사를 하거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도 있으니 아이의 건강상태에 이상이 생긴다면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봐야겠다.

■ 코로나19로 확진된 영아도 마스크를 착용해야할까?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을 통해 흡입하거나 손이나 눈에 직접 접촉하면 이루어진다. 하지만 아이들이 장시간 동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면 호흡이 불편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더 위생을 철저히 하고, 소독과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 부모가 모두 코로나 19에 확진된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은 부모와 매우 밀접하게 접촉했기 때문에 코로나 19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아이가 음성이라면 부모와 격리 후 마지막 접촉으로부터 14일간 아이에게 발생되는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보건소에 연락을 취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실제로 기자의 확진 이후, 아이가 증상을 보였을 때 아이를 데리고 선별진료소에 가서 PCR검사를 받고 왔다. 격리중에도 보건소에 연락을 취한 후, 아이의 검사나 비대면 진료 후 약을 처방받는 등 필요한 외출은 할 수 있다. 그리고 확진판정을 받은 후, 병원에 문의하면 비대면으로 진료 받고, 무료로 약을 배달해주기도 한다.

■ 그 외에 어떤 것들을 조심해야 할까?
아이의 수유나 이유식을 줄 때에는 손씻기 및 개인위생에 더 신경쓰고 아이가 먹고 난 음식은 보관하지 않고 폐기하며, 식기류는 뜨거운 물로 세척 후 살균 소독해야 한다.
아이의 침구류는 세탁과 소독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며, 세탁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의료폐기물에 준하여 폐기를 하면 된다. 아이의 기저귀도 1차로 봉지에 밀봉하고 2차로 소독해서 버려야 한다.
목욕을 시킬 때 보호자는 보건용 마스크, 장갑, 방수가 되는 가운을 입고, 목욕을 시킨 후에는 알코올이나 락스 등의 소독제를 이용해 바로 청소해주어야 한다.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점은, 코로나 확진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 자가키트로 검사 후 단정짓지 않길 바란다. 그럴 땐 병원에 내원해 보다 정확한 검사를 받고, 그에 따른 격리와 치료를 받아야한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모든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