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치아에 얼마나 좋나?
자일리톨, 치아에 얼마나 좋나?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6.02 10:30
  • 최종수정 2022.06.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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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이후장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자일리톨껌, 충치 예방과 치석·산 생성 감소 효과 등 나타나

-특히 노인은 껌만 씹어도 침 분비·교합력 높일 수 있어

[헬스컨슈머]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 외에도 치아 건강에 다양한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이후장 교수팀의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식이 당 대체제인 자일리톨이 구강 건강 증진에 미치는 다양한 효과’라는 제목의 해당 연구 내용은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자일리톨은 껌과 과자, 치약 등에 설탕 대체제로 사용되는 감미료 성분이다. 체내에서 설탕보다 더 천천히 흡수되며, 같은 무게의 설탕과 비슷한 정도의 단맛이 나지만 열량은 설탕의 60%에 불과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충치균이 설탕과는 달리 자일리톨을 발효시키지 못하므로 산이 생성되지 않는다. 이러한 기능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팀이 열거한 자일리톨의 치아 관련 효과는 다섯 가지로, 첫 번째는 치아우식증(충치) 예방 효과다. 어린이가 6개월 또는 1년 이상 자일리톨 껌을 씹었을 시 충치균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치석 감소 효과로, 1971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자일리톨 껌 관련 연구 결과 14건에서 확인됐다. 셋째는 산 생성 감소 효과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이 14일간 식후 15분씩 자일리톨 껌은 씹자 타액의 pH가 현저히 증가했는데, 이는 산이 줄었다는 뜻이다.

넷째는 충치균의 모자감염 예방 효과이며, 다섯 째는 노인의 구강 보건 개선 등이다. 실험 결과, 노인은 단순히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침 분비와 교합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