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교육 받아도 10명 중 1명만 요령 숙지”
“응급처치 교육 받아도 10명 중 1명만 요령 숙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6.02 12:27
  • 최종수정 2022.06.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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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고교 시절 응급처치 교육 받은 대학생 163명 조사

-전체 요령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 11.9%에 불과

-소비자원 “교육 실효성 높여야…교육청에 체계적 교육 및 실습 확대 요청”

[헬스컨슈머] 학교 응급처치 교육이 의무화된 가운데, 실습을 확대시켜 교육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상당수가 응급처치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필요성을 성토했다.

응급처치 교육은 학교보건법을 통해 의무화됐다. 심정지 사고의 골든타임인 약 4~6분간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야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중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이에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가 확대되기도 한 바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고교 재학 중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대학생 163명 중 응급처치 순서와 심폐소생 방법 등 전체 요령을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11.7%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응급처치의 순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비율은 56.4%였으며, 패드부착 위치 등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방법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24.5%였다.

또한 학교 응급처치 교육에서 보완할 점(복수응답)에 대한 답변으로 실습(자동심장충격기 93.8%, 심폐소생술 실습 90.1%)과 교육 횟수 확대(52.1%)를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에 학생의 응급상황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 교육 및 실습 확대와 응급처치 교육 효과 증진을 위한 교재 제작과 배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99% 이상의 고등학교에서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