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알레르기 환자,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
음식 알레르기 환자,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6.07 12:31
  • 최종수정 2022.06.0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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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4000여 명 대상으로 분석

-음식 알레르기, 코로나19 감염 위험성 절반 낮춰…천식·비염 등은 무관

-반면 비만·과체중은 코로나19 감염 위험 높아져

[헬스컨슈머]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5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덴버의 국립유대의료센터 소아과 교수 연구팀은 미국 내 4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394가구의 참가자 4,14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이들 가운데 147가구의 2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가구 내 감염 확률은 25.8%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알레르기 여부에 따른 감염 위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참가자 절반은 음식 알레르기와 천식, 습진,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사람으로 구성했다.

분석 결과,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절반 수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식이나 습진, 비염은 코로나19 감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음식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염증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의 발현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마찬가지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도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코로나19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등의) 요인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원리를 이해하면 감염 예방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만 또는 과체중일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BMI) 백분위가 10씩 올라갈수록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9%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