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서양인보다 당뇨병에 취약…“타고난 췌장 작아”
한국인, 서양인보다 당뇨병에 취약…“타고난 췌장 작아”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6.09 12:35
  • 최종수정 2022.06.09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 췌장, 인슐린 분비 기능 떨어져 당뇨병에 더 취약

-특히 한국인은 유독 복부에 지방 쏠리는 경향 보여

-전문가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식단 관리 지속해야”

[헬스컨슈머] 한국인은 췌장이 작아 서양인보다 당뇨병 등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5.9%다. 이는 OECD 32개국 중 3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와 식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더 이상 비만에서 안전하다고 보기 어려워졌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과 달리 타고난 췌장 크기가 작아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진다. 당뇨병에 쉽게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365mc병원 소재용 대표원장은 “췌장의 크기가 비만에 직접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인슐린 분비에 악영향을 주는 게 문제”라며 “이럴 경우 식사량이나 당분 섭취량에 비해 당뇨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이 비슷한 체격과 연령대의 한국인과 서양인을 대상으로 췌장 크기를 CT 촬영한 결과,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12.3% 정도 작아 인슐린 분비 기능이 36.5%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만드는 세포인 베타세포의 양도 적었다.

특히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은 복부로만 지방이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복부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될 시 당뇨병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

소 원장은 “복부에 내장지방이 몰린 ‘마른 비만’의 경우 당뇨병에 취약하게 만든다”면서도 “다행인 것은 내장지방 과다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은 체중감량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식단 관리를 할 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OECD 국가 중 비만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일본(4.0%)이었다.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40.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