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콜레스테롤 無·단백질은 소고기 패티보다 높아
대체육, 콜레스테롤 無·단백질은 소고기 패티보다 높아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6.09 15:50
  • 최종수정 2022.06.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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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 품질 및 안전성 시험

-콜레스테롤 없고 단백질 함량는 높아

-일부 제품, 포화지방·나트륨 함량 높아 저감화 필요

[헬스컨슈머] 건강과 환경을 위한 채식주의자 인구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조사가 실시됐다. 대체로 콜레스테롤이 없고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이 많지만 개선해야 할 지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를 조사했다.

시험 결과, 15개 제품 모두 콜레스테롤이 없었으며, 100g당 단백질 평균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1%로, 22%인 소고기 패티보다 높았다. 열량은 다소 낮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15개 제품 중 10개 제품의 포화지방은 100g당 1~3g으로, 4g인 소고기 패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4개 제품은 포화지방이 100g 당 6~16g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트륨 함량 역시 3개 제품은 100g 당 715~1,150mg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58%였다.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저감화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외에 영양성분 함량 등 제품 및 온라인몰의 표시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었다. 해당 업체들은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개선을 완료했거나, 개선 계획을 밝혀왔다.

더불어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대한 관련 기준 마련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모든 조사대상 제품이 ‘비건’ 등 식물성 관련 문구를 제품에 표시하고 있었는데, 그 중 일부 제품에는 동물성 원료인 계란 함유 표시가 있었다.

현재 국내에는 식물성 대체육의 관련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체육 제품의 올바른 관리와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제품의 원료와 제조기준 등을 비롯한 표시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는 표시개선 및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저감화를 권고했고, 관계부처에는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을 통보했다”며 “식물성 대체육 제품 관련 식품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도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제품의 원재료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