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혈압·당뇨병 기저 질환자 비율 높아…노년층 각별 주의 필요
-신장 기능 저하 심각할 경우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으로 치료
[헬스컨슈머] 신장이 스스로 기능할 수 없을 정도의 질환인 말기신부전 환자가 연평균 4.8%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영해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말기신부전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말기신부전은 신장이 10% 미만만 기능할 수 있는 상태의 질환을 뜻한다. 자체적으로 수분과 요독을 배설할 수 없기 때문에 신대치요법을 받아야 한다.
2012년 50,156명이었던 말기신부전 진료인원은 2021년 76,281명으로 26,12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의 경우, 2012년 28,837명이었던 남성은 2021년 46,039명으로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2년 21,319명에서 2021년 30,242명으로 증가했다.
연령 구분별로 살펴보았을 때 2021년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35.1%로 가장 높다. 그 뒤로 60대가 29.1%, 50대 21.4%, 50대 미만 14.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자 중 고혈압 기저 질환자의 비율이 36.5%, 당뇨병 기저 질환자의 비율이 46.9%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인 홍유아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교수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말기신부전의 주요 원인 질환이 당뇨병과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질환”이라며 “특히 당뇨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신부전 발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노인 인구의 건강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성 신장질환은 신장 기능의 저하가 심각해질 때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정상의 20~30% 이하가 되면 증상이 발생하는데, 쉽게 피로하고 식욕이 없으며, 구역이나 구토가 동반되고 가려음중이 발생한다. 또한 빈혈이 진행하고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며, 부종이 발생한다.
말기신부전 진단 시에는 의료진과 상의해 본인에게 필요한 신대치요법을 결정해야 한다.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것으로, 식이요법과 약물로 조절이 가능하다. 평소 염분을 적게 섭취하고 단백질을 제한하면 신장 기능의 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