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율, 코로나19 이후 11% 증가…남학생 증가폭 더 ‘뚜렷’
청소년 비만율, 코로나19 이후 11% 증가…남학생 증가폭 더 ‘뚜렷’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6.23 16:41
  • 최종수정 2022.06.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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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보건행정학과 우혜경 교수팀, 청소년 약 11만여 명 대상으로 건강 조사

-여학생, 9.4%→9.6% 소폭 증가…남학생은 20.9%→23.3% 증가

-코로나19 외에 성적도 비만율에 영향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

[헬스컨슈머] 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년 비만율의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남학생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공주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우혜경 교수팀이 발표한 ‘청소년의 비만 및 과체중에 영향을 주는 요인: COVID-19 이전과 이후 비교’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대한보건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발생 후인 2020년 질병관리청의 온라인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10만9,282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과체중의 유병률 변화 등을 분석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 결과, 여학생의 비만율은 2019년 9.4%에서 2020년 9.6%로 소폭 증가한 반면, 남학생은 2019년 20.9%에서 2020년 23.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 교수팀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며 “특히 남학생의 비만율은 15% 증가했지만, 여학생에게서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외에 성적 역시 비만율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이 나쁜 학생의 비만 위험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비만 위험이 16~19% 높았으며, 주3회 이상 가당 음료를 마실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7~9% 높았다.

또한 남학생은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느낄수록 비만 위험이 1.7배 높았으며, 여학생은 ‘저소득층’일수록 1.6배 높았다.

우 교수팀은 “등교와 급식 중단,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과 좌식 생활 증가, 신체활동 감소가 비만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