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이것’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선 섭취 늘려야
노인, ‘이것’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선 섭취 늘려야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6.28 10:48
  • 최종수정 2022.06.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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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쌀밥과 김치 주로 먹는 노인일수록 노쇠 위험 높아

-생선과 채소 통해 단백질·지방 섭취 늘려야

[헬스컨슈머] 노인이 노쇠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수산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팀이 발표한 ‘높은 식품 다양성 지수가 노인의 노쇠 예방과 연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내용은 한국해양수산원(KMI)과 한국영양학회가 공동 주최한 춘계 심포지엄 ‘지속가능한 식생활에서 수산식품과 건강’에서 발표됐으며, 영양학계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뉴트리언츠’ 최근호에도 소개됐다.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노인 4,632명을 대상으로 선호 음식에 따른 노쇠 위험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노인의 유병률은 11.9%였다. 이 중에서 식품 다양성 지수가 높고 생선을 많이 먹는 노인일수록 노쇠 위험이 낮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식품 다양성 지수란 여러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생선과 나물, 면류, 고기를 즐겨 먹는 노인의 경우 식품 다양성 지수가 높았으며, 쌀밥과 김치를 주로 먹는 노인은 식품 다양성 지수가 낮았다.

생선과 나물을 많이 먹는 노인이 노쇠 상태일 위험은 가장 적게 먹는 노인의 절반인 55% 수준이었다. 반면 쌀밥과 김치, 면류와 고기의 섭취량이 가장 많은 노인의 노쇠 위험은 가장 적은 노인보다 각각 1.4배·1.6배 높았다.

수산물 소비량을 기준으로 노인을 네 등급으로 나눴을 때, 수산물 소비가 가장 적은 1등급 대비 가장 많은 4등급 노인의 노쇠 위험은 0.5배였다. 수산물 섭취 3등급 노인의 노쇠 위험은 이보다 더 낮은 0.4배였다.

김 교수는 “노인이 생선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단백질과 지방을 통한 열량 섭취, 식이섬유·칼슘·철분·칼륨·티아민·비타민 B·비타민 C·불포화 지방·플라보노이드·카로티노이드 등 노쇠 예방을 돕는 소중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