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해양위기’ 선포…“이기적인 일부 나라 때문에 조약 마련 못해”
UN, ‘해양위기’ 선포…“이기적인 일부 나라 때문에 조약 마련 못해”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6.28 14:48
  • 최종수정 2022.06.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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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각국 정부, 해양 생태계 복원 대책 마련해야”

-2021년 온실가스 농도·해수면 상승·해수 온도·해양 산성도, 역대 최고치 기록

-10년간 지구 평균 온도 1.07도 상승…1.5도 상승 막아야

[헬스컨슈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해양위기를 선포하고 각국 정부가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구테흐스 총장이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엔해양회의 개막 연설을 통해 “안타깝게도 우리는 바다의 소중함을 잊고 ‘해양위기’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사태에 직면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런 사태의 흐름을 바꿔야 하지만 이기적인 일부 나라 때문에 오랫동안 조약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면서 저지대에 있는 나라들과 해양 도시들을 언급한 뒤 “이곳들은 물에 잠길 위험에 직면했다”며 “오염이 심해지면서 광활한 해안이 죽음의 땅으로 변했고, 남획으로 수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유엔이 발표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국가 간 협의체) 6차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1900년 이전보다 무려 1.07도 상승했다. 만일 일시적으로라도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할 시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재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에는 세계기상기구(WMO)가 ‘2021 글로벌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여기서는 기후변화의 4대 핵심 지표인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해양 산성도 등이 역대 최고치로 나타난 바 있다.

구테후스 총장은 “건강한 바다 없이 건강한 지구가 있을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