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육아 아이템 ‘리얼’ 후기
[엄마기자단] 육아 아이템 ‘리얼’ 후기
  • 박지연 엄마기자,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2.07.04 15:22
  • 최종수정 2022.07.0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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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가장 힘들었던 점, 아이 안기

-아이 안기를 도와주는 제품과 사용 시기, 장단점

-기자들의 선택

[헬스컨슈머] 육아는 템빨(아이템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편하다는 데서 나온 은어)이라는 말이 있다. 기자들에게도 육아를 하면서 도움받은 물품들이 제법 많다. 그 중에서도 아기띠 종류는 장시간 사용을 하였고,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구매를 하고 교체를 했던 경험이 있다.

아이를 안을 때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제품들의 사용 시기와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기자들의 경험들을 최대한 솔직하게 나누어 보고자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출산 후 가장 힘들었던 점, 아이 안기

단언컨대 기자들이 출산 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이를 안아주는 것이었다. 뼈마디가 쑤시고 시렸고, 허리와 손목에 통증이 나타났다. 그러나 뱃속에서 안락하게 있던 아이는 뱃속 밖 환경이 낯설었고, 엄마의 품만큼 편안한 곳을 찾지 못해 엄마를 계속 찾았다. 결국 기자들은 내 아이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 울음을 달래고 잘 다독여 아이를 조심스레 내려두면 소위 말하는 등센서가 어김없이 발동되어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고, 또다시 아이를 안아 들기에 이르렀다. 아이를 온전히 기자들이 안아야 하는 상황에 신체는 비명을 질렀다.

그리하여 정말이지 통증을 줄이고 싶은 마음에 아이를 안을 때 무리가 덜 가도록 돕는 제품을 찾아 나섰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아이 안기를 도와주는 제품과 사용 시기, 장단점

1. 슬링
슬링은 주로 아기를 감싸 안는 디자인이다. 아기와 엄마를 완전히 밀착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목을 가눌 수 없는 신생아를 돌보기에 굉장히 유리하다. 다만 탐색기가 시작되면 아까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 신생아부터 백일 정도까지 사용 가능하다.

2. 아기띠
앞 보기, 뒤보기, 업기가 가능해서 아기가 답답해하지 않는다. 배낭형 디자인으로 착용자의 어깨가 덜 아프고, 사용법이 간단해 아빠가 착용하기도 쉽다. 다만 감싸는 부분이 넓고 아이의 다리가 넓게 벌어지는 자세가 되어 아기의 다리가 과도하게 벌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3개월 이후부터 36개월까지 사용 가능한데, 신생아 패드 등 관련 액세서리를 통해 신생아부터도 사용 가능한 아기띠도 있다. 

3. 힙시트
아기띠의 장점에 아기띠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아기의 다리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을 보완하여 시트는 V자형 시트로 개발되었다. 다만 V자형 시트는 아기의 무게중심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착용자의 복부가 눌리게 되어 제왕절개 산모의 경우 복부 압박감으로 인해 수술 부위 통증을 느끼기가 쉽다. 아기띠와 마찬가지로 3개월 이후부터 36개월가량까지 사용 가능하다. 

아기띠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전방을 볼 수 있는 앞 보기도 가능하고, 포대기처럼 뒤로 업을 수도 있다.

4. 포대기
우리나라 전통의 육아용품이다. 아기가 스스로 목을 가누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용가능하다. 아기띠가 힙시트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편이고, 뒤로 업는 스타일로 엄마의 양손이 자유로워 집안일 등이 가능하다. 아기가 클수록 장시간 업고 있으면 어깨와 허리가 아플 수 있고 무엇보다 심미적 기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기자들의 어머니 세대들은 아기띠보다 포대기가 훨씬 편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한다. 요즘은 예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의 포개기를 젊은 엄마들이 트렌드에 맞춰 예쁘게 묶는 방법도 인기라고 한다.

(사진출처) : 방송인 사유리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방송인 사유리 인스타그램

 

 

■ 기자들의 선택

기자들은 슬링부터 아기띠, 힙시트, 포대기, 현대식으로 개발된 포대기까지 사용해보았다. 가장 긴 시간 사용한 것은 힙시트였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기띠보다는 힙시트가 기자들의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감이 아기띠에 비해 덜했기 때문이다. 잔뜩 칭얼거리며 울다가도 힙시트를 착용하여 아이를 안아 들기만 하면 금세 안정되는 아이를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가 유난히 보채고 감기라도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아기띠도, 힙시트도 소용없었다. 힙시트는 안장에 앉기 때문에 엄마와 밀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계속 안아달라며 엄마와 떨어질 수 없음을 표현하는 아이에게 손과 발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아기띠, 힙시트보다 포대기로 완전 밀착을 했을 때 아이는 도리어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보통 포대기하면 혼자 업기 불편하고, 초보 엄마들이 아이가 떨어질까 걱정을 많이 하는데, 요즘엔 조금 더 편하게 업을 수 있도록 아기 다리를 끼우는 제품도 있고, 예쁜 디자인과 예쁜 띠의 제품들이 많다. 이에 외국에서도 편리하면서도 아이하고의 애착 형성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최고의 육아템으로 꼽힌다고 한다.

다른 육아템들에 비해 오래 쓸 수 있고, 몸에 딱 붙은 상태로 엄마의 어깨와 허리로 무게가 잘 분산되어 안정감 있게 밀착이 되어 아기와 엄마의 유대관계가 잘 형성된다고 하니, 할머니들이 강력 추천하셨던 이유가 있지 않았나 싶다. 

아이를 위한 용품을 구매하는 것 중 어느 하나도 쉬운 것이 없다. 더욱이 아기띠, 힙시트와 같은 제품들은 일회성 제품이 아니고 한 번 구매하면 장시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숙고하여 선택하게 된다. 기자들의 경우도 언급한 제품들을 모두 사용해보고 그 중 좋은 것을 선택하게 된 것이지, ‘이 제품이 최고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엄마아빠에게 어떤 것이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타인이 좋다고 하는 브랜드나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나와 내 아이에게 어떤 것이 잘 맞을지 충분히 고민해보고, 육아용품 매장을 방문하여 직접 착용하고 소재도 확인하는 등의 수고를 조금만 보태어 보자. 장시간 이용하게 될 제품을 만족감 있게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